양 택배단체 통합 “초읽기”

  • parcel
  • 입력 : 2004.11.04 12:38   수정 : 2004.11.04 12:38
화련서 대형·중소업체 대표 첫 모임…단결로 가닥
최종입장 정리 후 결정…차기모임서 각론 논의키로
[2004/8/30]

국내 택배업계에 통합된 대표 단체가 조만간 탄생할 전망이다.
양자간 입장차로 그동안 대형업체와 중소업체로 나뉘어 별도 단체를 구성했던 택배사업자협의회(대형 4개사)와 전국택배사업자협의회(중소형 12개사)는 지난 9월 8일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회장 : 윤영호, 이하 화물연합회)의 주선으로 전격 회동, 양단체의 통합을 통해 화물연합회 산하 택배분과위원회를 설립한다는데 의견 접근을 이뤄냈다. [관련기사 3면]
아직 업체간 최종 입장 정리라는 절차가 남았지만, 이날 회의에서 통합이라는 대원칙에 찬성하는 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이다.
최종 결론은 양측 간사에 통합이라는 찬성표를 회원사에 통보하면 이를 간사간 통보하게 되고 이후 차기모임일정과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현재 대형업계측 간사는 한진이며 중소형업계측 간사는 천일택배이다.
그러나 통합에 의견일치를 보았어도 그동안 입장 차를 보여왔던 회원사 자격문제, 운영문제 등에 대한 양 측의 입장차를 좁히는데 많은 진통이 예상된다.
하지만 오해와 갈등을 거듭해 왔던 양 단체가 처음 만난 것 자체도 큰 의미가 있거니와, ‘대통합’이라는 총론에 의견접근을 이뤄낸 것 자체도 의외의 성과였다는 것이 이날 참석자들의 반응이다.
한편 통합된 택배업계 대표 단체가 형성될 경우, 업체간 활발한 정보교류뿐만 아니라 과당 경쟁 폐해 해소, 대정부의 택배산업 정책 쇄신 등 여러 가지 사안에 한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 권고를 제시했던 화물연합회 역시 이날 회동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삼재 화물연합회 전무이사는 “각론에 대한 양측의 시각차가 큰 것을 다시 확인했으나 전반적으로 통합이라는 대원칙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해석한다”며 “단일화된 택배 창구만이 택배업계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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