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nymous Letter] 골프하게 된 이유

  • parcel
  • 입력 : 2007.10.10 16:40   수정 : 2007.10.10 16:40
골프에 '골'자도 모르던 9년 전이었습니다. 당시 IMF 한파로 정말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새옹지마' 격으로 아웃바운드 포워더에게는 정말 좋은 시기였습니다. 원화가 달러당 1,600원 이상이었던 시기여서 수출 화물이 폭증해 스페이스 자체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웠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한번은 어려울 때 도움을 준 화주 고객이 연락이 와 "지금 선적을 못해 야드에 묶여있는 컨테이너 10개(FEU)를 LA 롱비치항까지 북킹해 달라"고 부탁하더군요. 1개도 힘든데 컨테이너 10개는 너무 무리라고 사정을 얘기했더니 집까지 쫓아와 부탁해 왔습니다. 할 수 없이 '해보겠다'고 답하고 다음 날 무작정 호형호제하는 선사 임원을 찾았습니다.
그 임원은 예상대로 제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선복 잡기가 어렵다면서요. 할 수 없어 다시 사무실로 돌아왔는데 그 임원으로부터 다시 호출이 왔습니다. 쫓아가 보니 회사 근처 실내 골프 연습장이었습니다.
그 임원은 "골프를 배우려 하는데 같이 연습해주면 그거 해결해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고민 좀 됐지요. 당시 실내골프 1개월에 30만원씩이나 되기도 했지만 골프 자체가 썩 내키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어차피 배울 거, 이참에 배워두자'는 심산으로 4개월치를 등록했습니다.
그러자마자 선사 임원은 그 자리에서 담당 실무자에게 전화해 간단히 문제를 해결하더군요. 전화 내용을 들어보니 실무자가 어림없다며 심하게 거부한 것 같은데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라"고 윽박지르기까지 하면서 말입니다.
어쨌든 그 이후로 돈이 아까워 꼬박꼬박 골프 레슨을 받고 연습도 충실히 했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은 골프가 가장 즐기는 스포츠가 됐어요. 물론 당시 연습 등록비는 그 화주에게 술 한잔으로 돌려 받았구요.

- 순전히 타의에 의해 골프를 시작했다는 포워딩 기업 S사 경영자의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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