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송·해외 특송 역할분담 제휴 잇따라
[2004/8/30]

9월 이후부터 국내 택배업체와 국제 특송업체간 업무제휴를 통한 차별화된 공동 상품들이 잇따라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공동 상품이란 업무제휴를 기반으로 국내 물류망이 강한 국내 택배와 통관 및 국제 네트워크가 강한 국제특송업체가 서로 물동량을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이미 지난 2002년 12월 우체국의 EMS와 글로벌 특송기업 TNT가 제휴, ‘EMS 프리미엄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 3월 CJ GLS와 사가와큐빈과 손잡고 한일간 공동 국제택배서비스를 시작했으나 향후 나올 상품들은 성격을 달리하는 포괄적인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우선 내달부터는 아주택배는 글로벌 항공 특송업체인 TNT코리아는 내달초 전략적 제휴를 맺고 시범운영을 거쳐 단계적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탁데일리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포괄적 전략적 제휴를 내달 초 맺고 연말까지 전국 세개 도를 대상으로 시범 지역으로 운영한 이후 내년부터는 TNT가 담당하는 일부 지역을 제외한 모든 국내 부문을 아주택배가 전담할 예정이다.
양사에 따르면 국내 수출입화물과 관련, 국내 운송 부문에선 아주택배가 물품의 집하와 배송을 전담하고 국제 운송 부문은 TNT가 담당할 계획이다.
국내 대형 택배사와 토종 국제특송업체와의 제휴도 곧 본격화 될 예정이다. 최근 ACI월드와이드는 CJ GLS 서울지점(김포공항 위치)과의 업무 제휴를 통해 인·아웃바운드 특송화물을 집화 및 배송하게 됐다.
또한 아직 밝히기를 꺼려하는 국내 유력 항공사는 국내 대형 택배업체와 제휴해, 국내로 인바운드되는 특송화물에 대해 국내 당일배송하는 신상품을 개발 중이다. 이 때 통관 전담업체로 특송업체가 담당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국남 항공대 교수(항공물류학부)는 “서로간의 강점을 공유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시스템이야말로 경쟁이 치열한 국내외 택배산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라고 설명하며 “특히 동북아지역에서의 택배 서비스 차별화를 모색하는 택배업체와 국내 물류에서 문제점을 도출하고 있는 국제특송업계간의 서비스 차별화가 급진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