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택배, KGB택배, KT로지스, 아주택배 등 13개 택배사 협의회의 명칭이 ‘택배사업자협의회’에서 ‘전국택배사업자협의회(이하 전택협)’로 바뀌었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 8월 9일 군포복합화물터미널에서 정기모임을 가진 자리에서 참석 회원사들의 만장일치 하에 이뤄진 것이다.
대형택배 4사의 ‘택배사업자협의회’와 혼동되기도 하지만, 대외적으로 항상 ‘중소’라는 단어를 붙여 명칭을 붙이고 있는데 대한 회원사들의 불만제기 때문에 이같은 명칭으로 바꾸게 된 것이다.
전택협의 강인도 회장(천일택배 전무)은 “전국이란 단어를 삽입하는 것외에는 개방적이면서 택배업계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 용어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정기모임에서는 종합물류사업법 관련 협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전택협의 김태준 부회장(KT로지스 대표)은 “현재 대형업체에 편중된 종물법을 전문택배업체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세부규정이 나오기 전에 적극적인 대정부 활동을 펼쳐야 할 것”이라며 회원사간 공동보조를 강조했다.
전택협의 한상원 부회장 겸 사무국장(KGB택배 전무)도 “현재 1종, 2종, 3종으로 나뉘어 종합업자 자격기준을 부여하는 등 종물법 입법 논의 초기보다 현재 많이 완화됐다”며 “2차 공청회 및 국회입법, 세부시행령 발표 등 여러 가지 단계가 남아있는 만큼, 조금만 더 힘내면 상당히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건설교통부 물류산업과 관계자 또는 동북아물류중심추진위 간사를 초청해 간담회를 이달 중으로 개최키로 했다.
이밖에도 공동수배송, 차량 및 인력확보 관련 정보공유 등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택배산업 발전을 위한 각종 세미나?간담회도 개최할 방침이다.
한편 메이저 택배업체들의 모임도 독자적인 행보를 지속했다. 이들 4개 회사의 택배본부장들은 지난 7월 22일 정기모임을 갖고 8월 14일에 있을 화물자동차운수사업연합회의 이사회 때 정식으로 택배협의회(분과위 개념)를 설립키로 했다.
결국 양대 모임이 각자의 행보를 걷고 있어 당초 이들 양대 모임이 서로에게 강조한 ‘오픈마인드’가 향후에도 계속 이어질지, 아니면 대통합 자체가 불투명할지 더 두고봐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