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인/택배현장-“고객화물, 내 물건처럼 소중히 챙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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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4.09.13 14:33   수정 : 2004.09.13 14:33
‘열심히 한 만큼 결실’ 보람…구인난에 고민

아침부터 푹푹 찌는 지난 8월 12일. 산더미 같던 택배박스를 1시간이 채 못돼 분류하고 돌아온 KGB택배 수원지점 정연섭 부장(45세)의 이마에는 땀이 포도송이처럼 맺혀 있었다.
“휴가철이라 물량이 좀 빠졌지만 평소에는 하루 2,400~2,500개가 들어옵니다. 오늘은 1,900개인데 그래도 작년 이맘때보다 많은 물량입니다.”
여름도 비켜갈 정 부장의 일에 대한 애착심은 택배 물량부터 이어져 갔다.
정 부장의 하루 업무는 아침 7시 50분부터 저녁 8시까지 이어진다. 오전 9시까지 분류작업이 끝나면 하루 종일 운송장과 씨름하고 오후 6시부터는 다시 저녁 택배화물 분류작업을 해야 한다.
고향이자 6년전 처음 택배영업소를 한 곳이기도 한 경남 진주사람 정 부장은 수원지점으로 올라오면서 졸지에 ‘주말부부’를 감수하고 있다.
택배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추억에 남는 곳은 고향 진주에서 영업소를 운영했을 때라고 정 부장은 술회했다.
“처음 하루 15개에 불과했던 곳이 제가 한 지 1년만에 60개로 늘어나더군요. 지역도 넓고 시골이어서 혼자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어떤 때는 당일 배송을 해줘야 할 물건을 시간이 없어 고객에게 혼날 각오하고 다음날 새벽에 갖다 줬더니 오히려 ‘어떻게 이 시각에 올 수 있느냐’며 고마워하던 분들이 기억납니다.”
정 부장과 수원지점은 현재 본사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고객만족 경영’에 맞춰 배송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 집화에 더많은 신경을 썼던 종전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라고 한다. “고객들의 화물이 바로 내 물건이라 생각하는 것이 KGB택배 본사와 저희의 자세”라고 소개한 정 부장은 “덕분에 물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만 정작 인력이 부족한 것이 문제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있어 현재 30명 가지고는 손이 딸리네요. 사람을 더 뽑으려고 하지만 좀처럼 지원하지 않는군요. 게다가 화물차 자격증이다 뭐다 해서 과거보다 사람구하기 더 어렵습니다. 이러다가 추석 때 콜밴이라도 불러야 할 판입니다”라며 정 부장은 근심했다.
한편 지난 7월 1일 정식 법인등록을 한 수원지점은 KGB택배의 다른 지점 및 영업소와 마찬가지로 독립채산제 형식을 가져가고 있다. 이 때문에 “노력하는 만큼 보상이 온다”는 마음가짐으로 서비스에 임하기 때문에 KGB택배의 성장이 타 업체와 대비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 정연섭 부장의 설명이다.
그러나 요즘 수원지역도 경쟁이 심해져, 대형업체의 경우 건당 2,300원의 기업택배를 유치하고 있다고 지적한 정 부장은 “같은 택배밥을 먹고 사는 입장에서 정당한 서비스 경쟁을 하자”고 수원지역 택배업체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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