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인도 계열사 CJ다슬이 인도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상장예비심사청구 접수가 완료됐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물류기업 해외법인이 현지 주식시장에 상장을 추진하는 사례는 CJ대한통운이 처음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7년 인도 물류기업 다슬 지분 50%를 인수해 ‘CJ다슬’로 사명을 변경하고 인도 물류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재 CJ다슬은 인도 전역에 187개의 거점을 보유하고, 3천여 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육상?철도?해상운송, W&D(Warehouse & Distribution), 중량물 프로젝트 물류 등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도 현지 물류기업 대부분이 지역 기반의 영세한 규모로 운영되는 데 비해, CJ다슬은 전국을 아우르는 육상운송 경쟁력에 철송을 연계한 멀티모달(multimodal·복합운송) 서비스 경쟁력을 갖추고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6,720억원의 매출과 1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중국을 제치고 인구 수 세계 1위(약 14억 3천만명)로 올라선 인도는 넓은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7.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세계적인 고금리와 긴축 속에서도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량으로 유입되며 올해 사상 최대 시가총액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도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 정부의 산업 육성 기조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인도 정부가 제조업 육성 정책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를 추진하면서 물류산업 경쟁력이 필수조건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 정부가 지난해 새로운 국가물류정책(National Logistics Policy)을 발표하고 강력한 물류환경 개선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또 제조업 활성화에 따라 물류센터 수요도 급증하는 등 관련 시장도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연내 인도 증권거래위원회의 상장예비심사서류 승인이 마무리되면, 투자자 설명회와 수요예측 등의 절차를 거쳐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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