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DE Cargo 첫 화물기 ICN-SZX 취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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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6.08.09 13:44   수정 : 2006.08.09 13:44
8월 6일 인천-선전간 화물기 주 3회 운항 예정

지난 7월 10일 중국 선전 공항에서는 비취(초록)색으로 도색된 육중한 B747-400ERF 화물기 한 대가 조그마한 Dolly에 이끌려 격납고를 조용히 빠져 나오고 있었다. 이 화물기는 중국-독일간 항공화물 조인트 벤처 기업인 JADE Cargo International(이하 JADE Cargo)의 첫 화물기이자 오는 8월 6일로 인천국제공항에 취항할 항공기다.
총 112톤의 적재능력(Main Deck 30개 팔레트와 Lower Deck 9개 팔레트 적재)을 가진 이 화물기는 날개의 길이가 현재 나온 기종 중 가장 길어 총 1만 1,000킬로미터를 한 번에 운항할 수 있는 최신 기종이다.
신생 항공화물 캐리어인 JADE Cargo는 이러한 기종을 오는 2008년 1월까지 6대를 연속으로 ‘뽑아낼’ 예정이다. 첫 화물기는 7월 10일 도색돼 완료가 됐고, 금년 9월에 1대, 내년 1월 5월 8월에 각각 한 대씩, 그리고 다음해인 8월에 한 대를 인도받게 된다. 우리나라 제2 국적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이 10년에 걸쳐 확보한 화물기들을 겨우 1년 6개월만에 인도받는 것이다. 게다가 항공화물 증가량에 따라 2008년 이후에도 추가 인도를 받을 수도 있어 향후 전세계 항공화물 시장에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급한 일정으로 화물기를 확보하고 JADE Cargo는 중국 선전(심천)에 기반을 둔 중국 최초의 벤처 합작 화물 항공사로서, 지난 2004년 10월 중국의 Shenzhen Airlines과 독일의 Lufthansa Cargo 그리고 역시 독일의 투자회사인 DEG 세 회사가 연합해 설립한 화물 전용 항공사다. 지분구조는 Shenzhen Airlines이 51%, Lufthansa Cargo가 25%, DEG가 24%이다.
이 항공사의 집중 공략 대상을 프레이트 포워딩 기업이다. “서비스, 품질 그리고 통합성(Service, Quality & Integrity)”이라는 슬로건 아래 성수기와 비수기간 스페이스 운임을 신축적으로 적용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미 총 6대의 보잉747-400ERF 신기종의 일괄 발주를 통해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으며, 인도된 첫 번째 항공기의 인천 공항(ICN) 취항에 이어 올 11월에는 인도의 Delhi와 이탈리아의 Milano 취항도 예정돼 있다.
첫 화물기는 우선 중국 Shenzhen(선전=深玔)을 거쳐 Amsterdam까지 주 3회 운항을 할 계획이다. 아울러 선전(SZX)에서 홍콩(HKG) 및 광저우(CAN), 그리고 암스테르담(AMS)에서 유럽 주요 도시로의 육상 운송이 이루어 질 예정이다.
매주 화, 금, 일요일 세 차례 운항을 통해 유럽 행 화물의 수요를 보다 더 충분히 소화해 내지 못할 것으로 보는 것은 Shenzhen과 Hongkong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 발 화물의 상당한 화물 수요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JADE Cargo가 허브로 두고 있는 선전공항은 세계 다국적 기업들이 생산라인을 두고 있는 주장 삼각주(珠江 三角洲) 지역에 위치해 있다.
현재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은 ‘중국에서 가장 잘살고 선진화된 성’으로 평가된다. 광둥성은 중국 전체 수출의 30%를 담당하고 있고, 지난해 우리나라와의 무역 규모만 205억 달러를 기록했다. 우리와 광둥성의 교역이 우리의 4대(大) 교역 상대국의 하나인 독일과의 교역보다 많다. 대(對)광둥성 무역흑자 115억 달러는 우리나라 3대 무역흑자 대상국인 미국과의 무역흑자보다 더 많다. 광둥성은 이제 한국에 중국 활로 개척의 ‘핵심 지역’이 됐다.
JADE Cargo측은 “이 지역의 수출액이 지난 2004년 1,915억 달러에 달해 전년대비 25.3% 증가하는 등 화물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아시아 및 유럽 지역뿐만 아니라 향후 북미, 중남미 지역에 대한 화물서비스를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JADE Cargo 이외에도 다수의 중국항공사들이 인천공항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6월 한국과 중국이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한·중 항공회담’을 갖고 한국은 전지역을 개방하고 중국은 시범적으로 산둥성 지역을 개방하는 ‘단계적 한·중 항공자유화’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국 항공사는 운항횟수 제한 없이 수요에 따라 자유롭게 노선 및 공급력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는 1단계 합의에 따라 중국 산둥성 지역의 지난·칭다오·옌타이·웨이하이 등을 시범 자유화지역으로 선정했으며 양국 항공사는 이들 지역과 한국간 노선과 공급력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산둥성 이외 지역에 대해서는 노선을 대폭 증대하는 선에서 합의를 봤다. 인천∼다롄 등 10개 여객 노선 주 80회를 신설하고 인천∼베이징 노선 등 기존 19개 여객 노선은 운항편수를 현행 주 204회에서 321회로 늘렸다.
화물 노선도 중국내 화물기 운항 지점을 현행 7곳에서 9곳으로 늘리고 운항횟수도 주 24회에서 주 36회로 증대하는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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