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압력 여전, 국내 한정 6월 화물연대 파업 리스크까지
중국 상하이 봉쇄 해제 단계 진입, 운수부 물류 정상화 진입 발표
6월 1일부터 중국 상하이의 도시 봉쇄가 해제 단계로 진입했다.
5월 31일 상하이시는 정식 브리핑을 통해 펑셴구, 진산구, 충밍구 등 3개 구에서 생산과 생활질서 정상화를 위한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한 바 있으며, 이제 후속 단계로 지역내 코로나19 재반등을 방지하고 리스크 통제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방역의 상시화 관리'를 실시하여 전체 시의 정상적인 생산 생활 질서를 전면적으로 회복시킬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19 재반등을 억제하기 위한 방역통제는 여전히 강조되는 한편, '사회면 통제'와 관련하여 상시화된 등급 분류 관리를 새로이 실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고(中高) 위험구와 봉쇄구역, 통제구역으로 지정된 구역 이 외의 각 구역, 가도 및 주민위원회, 거주단지 등에서는 기본적으로 거주민의 입출입을 제한할 수 없도록 하는 등, 기본적인 생활질서 회복이 보장되었다.
상하이시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됨에 따라 고·중위험구역 또는 봉쇄·관리구역을 제외하고 예방구역의 주민들의 주거단지 출입을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5월 31일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는 15명까지 떨어졌으며, 현재 통제구역에는 19만명, 관리 구역은 45만명 정도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전체 상하이 인구 2,500만명의 대부분이 이동의 자유를 얻은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은 ‘기본적 운영’ 단계부터 회복하고, 외부로 이동하는 도로 역시 현행 통제 규정이 유지되고 각 상점의 유동인구는 75% 수준으로 조정하고 예약제를 권장한다. 대중교통, 공공장소 이용시 72시간 음성증명서는 필수이며 상하이 당국이 6월1일부터 ‘봉쇄 해제’가 아닌 ‘전면적 정상화 단계’라고 부른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한편 5월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6으로서 지난 4월(47.4), 시장 예측치(48.0)를 초과했다. 5월 비제조업 PMI도 47.8로서 4월(41.9)보다 크게 개선됐지만 두 지수 모두 여전히 기준선인 50 이하 수준이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두달 간 봉쇄된 상하이를 비롯한 전국 각 지역의 물류가 정상화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5월 10일부터 전국 톨게이트·휴게소는 이미 정상화에 들어갔고 5월 마지막 주 기준 상하이항 컨테이너 물동량 95.3%까지 회복, 상하이 푸둥공항 일평균 화물물동량 80%까지 회복됐다고 운수부는 덧붙였다. 또한 광저우 바이윈 공항 정상화와 더불어 5월 24일부터 중국 전국 도로화물유동량, 철도와 도로화물 운송량 각각 봉쇄 시작일인 4월 18일 대비 각각 10.9%, 9.2%, 12.6% 증가했으며 전국 우편물·택배 일평균 업무량도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5월말 해상 운임, 미주 제외 상승세
해상운임은 5월 27일 기준으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5월 27일 기준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12.66포인트 오른 4175.35를 기록했다.
북미 항로를 제외한 대부분의 항로에서 운임 상승세가 이어졌고 특히 싱가포르향 운임이 1,000대를 회복했다.
유럽 노선은 FEU당 5,865달러로 3달러 상승했고 남미 노선은 178달러 오른 6,487달러를 기록했다. 호주·뉴질랜드 노선도 3,326달러, 중동 노선은 175달러 오른 2,742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7,776달러로 전주 대비 112달러 하락했고 미주 동안 노선도 55달러 내린 1만505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상하이항의 컨테이너선 대기 시간은 감소세를 보였다.
베슬벨류(VesselsValue)에 따르면 상하이항 컨테이너선 평균 대기시간은 4월말 69시간을 정점으로 하락추세이며 5월 마지막 주 기준 36시간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3년 대기시간 중 최고수준이지만 안정화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했다. 중국 도시 봉쇄의 영향으로 상하이항의 4월 컨테이너 처리량은 17.0% 감소했으나 5월 초부터 봉쇄조치가 완화돼 항만도 점차 정상화 추세다.
한편 드류리는 최근 개최된 세계항만회의에서 2023년까지 컨테이너 고운임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둔화가 예상되지만 현재까지 북미권역의 소비는 증가 추세다. 올해 4월 소매 판매는 전월대비 1%, 전년동기대비 8.2% 증가했다.
또한 중국 수출이 4~5월 3~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어 이를 회복하기 위한 추가적인 수출은 공급망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3월부터 국제 항공화물 물동량, 작년 못 미쳐
중국 봉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럽 노선 감소로 항공화물 물동량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인천공항을 통한 항공화물 물동량은 총 104만9,181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만6,302t과 비교해 1.6% 감소했다.
1분기 월별로는 ▲1월 26만9,154t(전년대비 3.11%) ▲2월 23만7,394t(0.01%) ▲3월 28만1,551t(-2.24%)을 기록했는데 올해 3월부터 마이너스가 이어지는 추세다.
특히 4월부터 감소세가 더욱 뚜렷해져 4월 26만1,082t으로 마이너스 6.73%를 기록했다. 4월 수출과 수입 물동량은 각각 13만t으로 5.8%와 6%가 감소해 감소폭이 커졌다.
1월부터 4월까지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화물기 운항편은 총 6,968편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예측 불가, 러시아 컨 운송 마켓
또한 전쟁에 따른 서방 제재 압력을 받고 있는 러시아 컨테이너 운송 마켓은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화물운송협회에 따르면 4월 기준 러시아 북서 지역 해상 운송량은 약 70%, 남부 지역 해상 운송량은 약 35?40%, 극동 지역은 약 10?15%까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 부킹의 불확실성도 한 몫 한다. 3월부터 시작된 선사들의 러시아 화물 예약 중지에도 불구하고 일부 선사들의 선적 부킹이 이어져 왔고 러시아 선사들의 극동 부킹과 더불어 중국 및 터키 피더 선사 등은 러시아 극동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또한 제재 대상인 아닌 소량 유럽발 화물은 노보로시스크,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으로 운송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발 러시아향 철도 운송 운임을 인하하는 경향이 있으며 중국에서 러시아를 경유해서 유럽으로 가는 화물운송이 중단됨에 따라 러시아향 물동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함부르크항, 수출 컨 열차 운행 중단
한편 유럽 해상 마켓은 함부르크항의 수출 컨테이너 열차 운행 중단이 신규 요인으로 떠올랐다.
함부르크항이 5월 말 주말 수출 컨 열차가 모두 함부르크 인근에 정차해 있으며 이에 따라 다른 열차를 운행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함부르크항은 철도 화물 서비스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제한된 선로 용량, 이미 지연된 서비스 및 개량공사를 포함한 주요 요인으로 당분간 열차를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함부르크의 컨테이너 운송을 위한 모달 시프트에서 철도의 점유율은 약 51.5%이며 트럭 운송은 46.1%, 내륙 수로 운송은 2.4%를 차지함에 따라 현재 열차 운행 중단은 화물 운송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철도 서비스 중단은 주로 Eurogate, CTA 및 CTB 터미널에서 발생했으며, 현 상황이 얼마간 지속될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함부르크항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열차가 제한적으로 운행될 것이라고 말하고 구체적인 문제 원인으로 입구 철로 체증, 함부르크 출발 열차 지연, 개량공사, 외부 인프라의 불규칙성과 한계 등을 설명했다.
또한 독일 오순절 연휴인 6월 5일과 6일이 함부르크와 브레머하펜을 오가는 선적 계획 및 일정에 영향을 미치므로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을 전망이다.
더불어 6월 18일과 19일에는 Burchadkai 및 Eurogate/Eurokombi 터미널에 열차 도착하는 것을 폐쇄할 예정으로 함부르크항까지의 철도 화물에 대한 예정 운행 제한과 현재 상황이 결합되어 열차 정체 기간이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함부르크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총 220만 TEU를 기록했으며 특히 금년 1분기 철도 화물 운송량은 70만 TEU로 전년도 1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글로벌공급망압력지수, 올해 4월 처음으로 악화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연방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New York)에서 글로벌 공급망 혼란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인 글로벌공급망압력지수(Global Supply Chain Pressure Index)가 올해 4월 처음으로 악화됐다.
2022년 글로벌공급망압력지수는 1월 3.74에서 2-3월 2.8로 하락하며 공급망 압력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4월 3.29를 기록하며 올해 처음으로 악화된 것. 이 지수는 국경 간 운송 비용, 컨테이너선 운임 지수인 하펙스지수(Harpex Index), 건화물선 운임 지수인 발틱운임지수(Baltic Dry Index),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을 종합하여 평가한다.
뉴욕연방은행에 따르면 러-우 전쟁 및 중국의 팬데믹 확산 방지를 위한 도시봉쇄 조치가 올해 4월 글로벌공급망압력지수 악화의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두 달 동안 도시 봉쇄 조치를 취함으로서 상하이, 닝보 등 주요 항만의 화물 흐름 저하는 당분간 공급망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또한 유럽 공급망에 대한 압력을 증가시켰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종전이 힘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럽 공급망에 대한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화물연대 6월 총파업 리스크
6월 예고된 화물연대 총파업도 상반기 마지막 리스크다.
화물연대가 유가상승을 반영한 운임 인상 및 안전운임제도 연장 등을 요구하며 6월 7일부터 전국 규모의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한국화주협의회를 운영 중인 한국무역협회(회장 구자열)가 “화물연대의 일방적인 파업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교통연구원 주관으로 5월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개최된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토론회’에서 무역협회 화주협의회는 “화물연대가 파업의 근거로 제시한 유가상승에 연동한 운임 인상은 이미 현재 시행 중인 안전운임제도에서 부분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면서 “최근 글로벌 공급망 위기,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인상 등으로 수출기업들이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파업보다는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방안을 모색해 나가자”며 촉구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도의 일몰 폐지 및 영구 시행, 안전운임제도 적용대상 품목 확대 등을 주장했고, 화주협의회는 제도 시행 시 합의했던 대로 안전운임제도를 일몰할 것과 그동안 운임 결정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개선한 합리적인 제도를 새로이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무역협회 등 화주 단체는“안전운임제로 육상운임이 30~40% 가량 상승하면서 우리 수출기업들은 해상·항공·육상까지 고운임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다양한 부대할증 부과 및 적용 문제로 현장의 혼란까지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교통정책학회가 올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화주의 83%가 현재 안전운임 수준이 높다고 느끼고 있으며 과도한 운임 인상률과 운임 변동 불확실성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국교통정책경제학회는 “안전운임제도는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제도”라면서 “조사 결과 화주에 일방적으로 과중한 부담을 주고 있으며 원가산정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어 지속가능하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준봉 화주협의회 사무국장은 “올해 안전운임제도의 일몰을 앞두고 화물연대가 일방적으로 파업을 하기보다는 정부, 화물연대, 화주 등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면서 “정부도 유가급등으로 인한 차주의 고통을 완화해 줄 대책을 마련하는 등 파업이 철회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 달라”고 덧붙였다.
중국 상하이 봉쇄 해제 단계 진입, 운수부 물류 정상화 진입 발표
6월 1일부터 중국 상하이의 도시 봉쇄가 해제 단계로 진입했다.
5월 31일 상하이시는 정식 브리핑을 통해 펑셴구, 진산구, 충밍구 등 3개 구에서 생산과 생활질서 정상화를 위한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한 바 있으며, 이제 후속 단계로 지역내 코로나19 재반등을 방지하고 리스크 통제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방역의 상시화 관리'를 실시하여 전체 시의 정상적인 생산 생활 질서를 전면적으로 회복시킬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19 재반등을 억제하기 위한 방역통제는 여전히 강조되는 한편, '사회면 통제'와 관련하여 상시화된 등급 분류 관리를 새로이 실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고(中高) 위험구와 봉쇄구역, 통제구역으로 지정된 구역 이 외의 각 구역, 가도 및 주민위원회, 거주단지 등에서는 기본적으로 거주민의 입출입을 제한할 수 없도록 하는 등, 기본적인 생활질서 회복이 보장되었다.
상하이시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됨에 따라 고·중위험구역 또는 봉쇄·관리구역을 제외하고 예방구역의 주민들의 주거단지 출입을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5월 31일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는 15명까지 떨어졌으며, 현재 통제구역에는 19만명, 관리 구역은 45만명 정도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전체 상하이 인구 2,500만명의 대부분이 이동의 자유를 얻은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은 ‘기본적 운영’ 단계부터 회복하고, 외부로 이동하는 도로 역시 현행 통제 규정이 유지되고 각 상점의 유동인구는 75% 수준으로 조정하고 예약제를 권장한다. 대중교통, 공공장소 이용시 72시간 음성증명서는 필수이며 상하이 당국이 6월1일부터 ‘봉쇄 해제’가 아닌 ‘전면적 정상화 단계’라고 부른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한편 5월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6으로서 지난 4월(47.4), 시장 예측치(48.0)를 초과했다. 5월 비제조업 PMI도 47.8로서 4월(41.9)보다 크게 개선됐지만 두 지수 모두 여전히 기준선인 50 이하 수준이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두달 간 봉쇄된 상하이를 비롯한 전국 각 지역의 물류가 정상화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5월 10일부터 전국 톨게이트·휴게소는 이미 정상화에 들어갔고 5월 마지막 주 기준 상하이항 컨테이너 물동량 95.3%까지 회복, 상하이 푸둥공항 일평균 화물물동량 80%까지 회복됐다고 운수부는 덧붙였다. 또한 광저우 바이윈 공항 정상화와 더불어 5월 24일부터 중국 전국 도로화물유동량, 철도와 도로화물 운송량 각각 봉쇄 시작일인 4월 18일 대비 각각 10.9%, 9.2%, 12.6% 증가했으며 전국 우편물·택배 일평균 업무량도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5월말 해상 운임, 미주 제외 상승세
해상운임은 5월 27일 기준으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5월 27일 기준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12.66포인트 오른 4175.35를 기록했다.
북미 항로를 제외한 대부분의 항로에서 운임 상승세가 이어졌고 특히 싱가포르향 운임이 1,000대를 회복했다.
유럽 노선은 FEU당 5,865달러로 3달러 상승했고 남미 노선은 178달러 오른 6,487달러를 기록했다. 호주·뉴질랜드 노선도 3,326달러, 중동 노선은 175달러 오른 2,742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7,776달러로 전주 대비 112달러 하락했고 미주 동안 노선도 55달러 내린 1만505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상하이항의 컨테이너선 대기 시간은 감소세를 보였다.
베슬벨류(VesselsValue)에 따르면 상하이항 컨테이너선 평균 대기시간은 4월말 69시간을 정점으로 하락추세이며 5월 마지막 주 기준 36시간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3년 대기시간 중 최고수준이지만 안정화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했다. 중국 도시 봉쇄의 영향으로 상하이항의 4월 컨테이너 처리량은 17.0% 감소했으나 5월 초부터 봉쇄조치가 완화돼 항만도 점차 정상화 추세다.
한편 드류리는 최근 개최된 세계항만회의에서 2023년까지 컨테이너 고운임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둔화가 예상되지만 현재까지 북미권역의 소비는 증가 추세다. 올해 4월 소매 판매는 전월대비 1%, 전년동기대비 8.2% 증가했다.
또한 중국 수출이 4~5월 3~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어 이를 회복하기 위한 추가적인 수출은 공급망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3월부터 국제 항공화물 물동량, 작년 못 미쳐
중국 봉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럽 노선 감소로 항공화물 물동량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인천공항을 통한 항공화물 물동량은 총 104만9,181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만6,302t과 비교해 1.6% 감소했다.
1분기 월별로는 ▲1월 26만9,154t(전년대비 3.11%) ▲2월 23만7,394t(0.01%) ▲3월 28만1,551t(-2.24%)을 기록했는데 올해 3월부터 마이너스가 이어지는 추세다.
특히 4월부터 감소세가 더욱 뚜렷해져 4월 26만1,082t으로 마이너스 6.73%를 기록했다. 4월 수출과 수입 물동량은 각각 13만t으로 5.8%와 6%가 감소해 감소폭이 커졌다.
1월부터 4월까지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화물기 운항편은 총 6,968편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예측 불가, 러시아 컨 운송 마켓
또한 전쟁에 따른 서방 제재 압력을 받고 있는 러시아 컨테이너 운송 마켓은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화물운송협회에 따르면 4월 기준 러시아 북서 지역 해상 운송량은 약 70%, 남부 지역 해상 운송량은 약 35?40%, 극동 지역은 약 10?15%까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 부킹의 불확실성도 한 몫 한다. 3월부터 시작된 선사들의 러시아 화물 예약 중지에도 불구하고 일부 선사들의 선적 부킹이 이어져 왔고 러시아 선사들의 극동 부킹과 더불어 중국 및 터키 피더 선사 등은 러시아 극동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또한 제재 대상인 아닌 소량 유럽발 화물은 노보로시스크,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으로 운송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발 러시아향 철도 운송 운임을 인하하는 경향이 있으며 중국에서 러시아를 경유해서 유럽으로 가는 화물운송이 중단됨에 따라 러시아향 물동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함부르크항, 수출 컨 열차 운행 중단
한편 유럽 해상 마켓은 함부르크항의 수출 컨테이너 열차 운행 중단이 신규 요인으로 떠올랐다.
함부르크항이 5월 말 주말 수출 컨 열차가 모두 함부르크 인근에 정차해 있으며 이에 따라 다른 열차를 운행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함부르크항은 철도 화물 서비스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제한된 선로 용량, 이미 지연된 서비스 및 개량공사를 포함한 주요 요인으로 당분간 열차를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함부르크의 컨테이너 운송을 위한 모달 시프트에서 철도의 점유율은 약 51.5%이며 트럭 운송은 46.1%, 내륙 수로 운송은 2.4%를 차지함에 따라 현재 열차 운행 중단은 화물 운송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철도 서비스 중단은 주로 Eurogate, CTA 및 CTB 터미널에서 발생했으며, 현 상황이 얼마간 지속될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함부르크항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열차가 제한적으로 운행될 것이라고 말하고 구체적인 문제 원인으로 입구 철로 체증, 함부르크 출발 열차 지연, 개량공사, 외부 인프라의 불규칙성과 한계 등을 설명했다.
또한 독일 오순절 연휴인 6월 5일과 6일이 함부르크와 브레머하펜을 오가는 선적 계획 및 일정에 영향을 미치므로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을 전망이다.
더불어 6월 18일과 19일에는 Burchadkai 및 Eurogate/Eurokombi 터미널에 열차 도착하는 것을 폐쇄할 예정으로 함부르크항까지의 철도 화물에 대한 예정 운행 제한과 현재 상황이 결합되어 열차 정체 기간이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함부르크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총 220만 TEU를 기록했으며 특히 금년 1분기 철도 화물 운송량은 70만 TEU로 전년도 1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글로벌공급망압력지수, 올해 4월 처음으로 악화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연방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New York)에서 글로벌 공급망 혼란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인 글로벌공급망압력지수(Global Supply Chain Pressure Index)가 올해 4월 처음으로 악화됐다.
2022년 글로벌공급망압력지수는 1월 3.74에서 2-3월 2.8로 하락하며 공급망 압력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4월 3.29를 기록하며 올해 처음으로 악화된 것. 이 지수는 국경 간 운송 비용, 컨테이너선 운임 지수인 하펙스지수(Harpex Index), 건화물선 운임 지수인 발틱운임지수(Baltic Dry Index),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을 종합하여 평가한다.
뉴욕연방은행에 따르면 러-우 전쟁 및 중국의 팬데믹 확산 방지를 위한 도시봉쇄 조치가 올해 4월 글로벌공급망압력지수 악화의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두 달 동안 도시 봉쇄 조치를 취함으로서 상하이, 닝보 등 주요 항만의 화물 흐름 저하는 당분간 공급망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또한 유럽 공급망에 대한 압력을 증가시켰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종전이 힘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럽 공급망에 대한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화물연대 6월 총파업 리스크
6월 예고된 화물연대 총파업도 상반기 마지막 리스크다.
화물연대가 유가상승을 반영한 운임 인상 및 안전운임제도 연장 등을 요구하며 6월 7일부터 전국 규모의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한국화주협의회를 운영 중인 한국무역협회(회장 구자열)가 “화물연대의 일방적인 파업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교통연구원 주관으로 5월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개최된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토론회’에서 무역협회 화주협의회는 “화물연대가 파업의 근거로 제시한 유가상승에 연동한 운임 인상은 이미 현재 시행 중인 안전운임제도에서 부분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면서 “최근 글로벌 공급망 위기,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인상 등으로 수출기업들이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파업보다는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방안을 모색해 나가자”며 촉구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도의 일몰 폐지 및 영구 시행, 안전운임제도 적용대상 품목 확대 등을 주장했고, 화주협의회는 제도 시행 시 합의했던 대로 안전운임제도를 일몰할 것과 그동안 운임 결정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개선한 합리적인 제도를 새로이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무역협회 등 화주 단체는“안전운임제로 육상운임이 30~40% 가량 상승하면서 우리 수출기업들은 해상·항공·육상까지 고운임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다양한 부대할증 부과 및 적용 문제로 현장의 혼란까지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교통정책학회가 올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화주의 83%가 현재 안전운임 수준이 높다고 느끼고 있으며 과도한 운임 인상률과 운임 변동 불확실성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국교통정책경제학회는 “안전운임제도는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제도”라면서 “조사 결과 화주에 일방적으로 과중한 부담을 주고 있으며 원가산정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어 지속가능하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준봉 화주협의회 사무국장은 “올해 안전운임제도의 일몰을 앞두고 화물연대가 일방적으로 파업을 하기보다는 정부, 화물연대, 화주 등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면서 “정부도 유가급등으로 인한 차주의 고통을 완화해 줄 대책을 마련하는 등 파업이 철회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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