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빅3 항공사의 상반기 결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8월 31일 △ 남방항공 △ 중국항공 △ 동방항공이 공개한 상반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3개 사의 영업 수익은 1,239억 5,000만 위안(약 22조 2,130억 원)으로, 3개 사 모두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 3개 사의 순손실액은 166억 8,200만 위안(약 2조 9,9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방항공의 영업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2.4% 증가한 515억 7,600만 위안(약 9조 2,430억 원)으로, 3개 사 중 가장 높았다. 남방항공은 “상반기 영업수익이 플러스로 전환된 것은, 상반기 중국의 전염병 방역 상황이 호전되면서 민간 항공이 양호한 회복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라며 “관광객의 관광 수요가 늘면서 항공 수송량도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동방항공의 영업수익은 347억 1,000만 위안(약 6조 2,2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8.1% 증가하여, 증가율은 3개 사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한 기업은 남방항공으로, 영업 손실액은 46억 8,800만 위안(약 8,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2.7% 감소했다.
한편, 항공 수송량과 항공유 가격 인상 등 요인으로 인해, 올 상반기 남방항공의 항공유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6.9% 증가했으며 중국항공과 동방항공 역시 항공유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5.6%, 약 54.8% 증가했다.
이에 대해, 남방항공은 국내 항공유 가격 변동으로 인한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루트를 현재로서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은 지난 2009년부터 시행된 중국정부의 민간항공 유류할증료 기준에 따라 항공사가 규정 범위 안에서 자체적으로 국내선 유류할증료 기준을 결정할 수 있어, 항공유 가격 변동으로 인한 리스크를 일정 부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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