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I월드와이드 “하루 더빠른 국제특송”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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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4.07.21 15:25   수정 : 2004.07.21 15:25
국내업계 최초 인천항공 창고 확보…세계 30여 네트워크 확대

글로벌 기업들이 우리나라 국제특송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토종 국제특송기업 (주)ACI월드와이드(대표 : 정신일?www.aciexpress.net)의 매서운 도전이 가속화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특송기업들보다 ‘하루 더 빠른’ 서비스를 한다는 기치아래 특송 운임도 더 저렴하게 책정, 국내 특송시장을 강력하게 공략하고 있다.
특히 ACI 월드와이드는 지난 달 국내 쿠리어(Courier) 업계 최초로 인천공항에 창고를 확보, 오는 2006년에 준공시킬 예정이다. 이를 통해 빠른 통관은 물론 최근 물동량이 증가되고 있는 환적 특송화물을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설립 이후 꾸준히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다. 금년들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직영 지점을 오픈한 데 이어 중국 쑤저우 및 베이징,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도 지사를 개설하는 등 전세계 직영 지점 네트워크를 전세계 30개로 확대시켰으며 100여 곳의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토종 쿠리어 최초 인천공항 내 화물창고 보유 = ACI월드와이드가 인천공항 내 개설하게 될 화물 창고는 100평과 사무실 30평의 규모이다.
다국적 특송기업의 그것에 비해 결코 크지 않지만 그 의미는 매우 중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 진출한 특송기업을 제외하고 약 50여개에 달하는 국내 특송기업들은 아직 공항 내에 자체 창고가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훨씬 복잡한 공항 작업을 해야하는 불편이 있었고 특히 최근 급증하는 환적화물은 보세처리 등 여러 가지 문제로 당일 환적이 불가능한 실정이었다.
ACI월드와이드의 정성욱 부사장은 “우리나라도 몇 년 전부터 관우회가 주체가 되어 특송 화물에 대한 통관을 주도하고 있고 우리 역시 특송 면허를 이용해 자체 수입통관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모든 쿠리어 업체가 활용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인데다 최근 업체수의 증가 등으로 훨씬 복잡한 프로세스로 처리되고 있고 특히  제3국 T/S(환적)화물의 경우에는 더욱 복잡해 사실상 당일 환적이 안되는 맹점을 가지고 있어 자체 창고를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수준 전세계 네트워크 확대 =  인천공항 내 화물창고 확보와 더불어 ACI월드와이드가 글로벌 특송 서비스 수준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되는 또다른 징조는 전세계 지점 네트워크의 확대다.
현재 이 회사가 설립한 지사는 미국의 뉴욕, 로스엔젤레스, 호주 시드니, 영국 런던,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독일 프랑크푸르트, 홍콩, 베트남 호치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태국 방콕 방글라데시의 다카, 치타공, 스리랑카의 콜롬보, 인디아의 뭄바이, 아랍에미레이트(U.A.E)의 두바이, 싱가포르, 캐나다의 토론토,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중국의 12개 주요 도시(상하이, 항조우, 쑤저우, 이우, 광조우, 동관, 칭다오, 옌타이, 위하이, 텐진, 베이징, 다렌) 등 총 30개에 이르고 있다.
이 회사 정성욱 부사장은 “100여 곳의 대리점 네트워크를 함께 유기적으로 연결해 ‘하루 더 빠른 택배 배송’과 경쟁력있는 저렴한 특송가격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안으로 동구유럽 중 한 곳에 직영 지사를 설립해 아시아, 미주, 대양주, 동?서유럽, 아프리카 등을 잇는 거대 특송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세계 네트워크에서 오는 경쟁력 = 이러한 전세계 네트워크의 확보는 매년 특송화물 처리 규모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정 부사장은 “다른 국내 특송기업들이 흔히 말하는 해외 지사란 중국 및 미주를 진행하는 몇몇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대리점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하며 “대리점 체제는 인?아웃바운드의 한계가 있다”고 역설했다.
“ACI처럼 한국에 본사로 두고 해외 직영지점을 30개 이상 보유한 업체는 ACI 이외에는 단 한군데도 없다”고 단정 지은 그는 “이러한 점에서 처리규모나 타 경쟁사와의 차별화는 극명하게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네트워크 체제는 특송화물 이외에 다른 운송상품에도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ACI월드와이드는 이를 통해 유학생 이삿짐 및 관련서류, 전자상거래 등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아직 글로벌 특송기업에 비해 지사 네트워크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30개 직영 네트워크는 수백개에 이르는 글로벌 특송기업의 그것에 비해 적기 이를데 없다.
그러나 이점에 대해서도 확실한 서비스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고 ACI 측은 강조한다.
이에 따르면 전 지사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특히 강화시켜 각 지사별로 최소 1인의 숙련된 한국 직원이 상주해 한국인 혹은 현지인을 상대로 모든 중요한 안건들을 매끄럽게 처리 하고 있다.
아울러 30개 이상의 지사와 50여개 지역의 100여개 대리점들이 모두 하나의 통일된 자체 쿠리어 시스템을 사용함으로 인해,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 화물의 추적 흐름 및 가격 문의를 할 수 있다.
정성욱 부사장은 “중요 대륙에 자체 지사를 보유함으로 인해 그 해당 대륙에 위치하고 있는 제3국으로의 배송이 자체처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특히, 지난 1999년 3월 오픈한 영국 런던 지사의 서유럽 시장 허브(Hub)화로 정착시켰으며 금년 1월10일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사의 설립으로 동유럽의 교두보를 확보해 유럽 시장에서 시비스 역량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ACI월드와이드는 지난 1980년 건설교통부로부터 상업서류 송달업 인가를 받은 국제 특송업체로 다국적 기업의 한국 대리점이 아닌 순수 우리나라 기업으로서 지난 24년 동안 네트워크 확대 및 국제특송 서비스를첨단화시키고 있다.
정성욱 부사장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국제 특송업무를 수행중인 외국회사로 DHL, FedEx, UPS, TNT가 있고 우체국에서 운영하는 EMS가 있으며 그동안 EMS가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신속, 정확한 배달과 배달증명과 같은 만족할 만한 서비스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들 업체들과의 정정당당한 경쟁을 통해 우리나라 특송시장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 - 정성욱 ACI월드와이드 부사장
“원가개념없는 운임덤핑 자제해야”
경쟁력 강화 위해 쿠리어 콘솔리데이터 활성화 필요

‘하루 더 빨리’ 서비스하는 것을 모토로 하는 ACI월드와이드에 최근 성장 가속력이 배가되고 있다. 국내 순수 특송기업으로는 드물게 전세계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고 특히 인천공항 내 자체창고 보유를 통해 보다 발전된 서비스를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정성욱 부사장을 통해 ACI월드와이드의 포부와 현재 우리나라의 국제택배 시장에 대한 시각을 들어보았다.

■ 인천공항 내 화물창고를 보유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 그동안 수많은 해외지점과 해외 에이전트를 방문하면서 선진화 된 외국공항의 시스템을 보아온 것이 배경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보다 GDP(국민총생산)면에서나 경제 성장율에 비해 발전이 덜 되어있다는 방글라데시, 인디아 등에서도 특송화물에 대한 창고가 별도로 있습니다.
이들 국가들은 우리나라보다 특송화물 만큼은 이해도나 인식면에서는 훨씬 더 진보적 성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몇 년전 부터 관우회가 주체가 되어  특송 화물에 대한 통관을 주도 하고 있고 저희 또한 특송라이센스를 이용해 자체 수입통관을 하고 있으나, 모든 쿠리어업체가 활용을 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제3국 TS 화물의 경우에는 더욱 복잡한 절차로 인해 당일 환적이 안되는 맹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창고 개설 신청을 하게 됐습니다.

■ ACI가 국제적인 브랜드로 정착하기 위한 전략을 말씀해 주십시오.
- ACI는 국제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교육 등과 같은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본사에서 교육되어 파견되는 주재원 및 해당 지사의 간부급들이 매년 1회 지사가 나가 있는 도시 중 한곳을 택해 컨퍼런스를 주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4월에 있었던 4회차는 지사별로 1~2명 책임자와 실무진을 초청, 세일즈 및 마케팅 전략, PR전략,  각 지역의 시장 상황, 분기별 , 연도별 손익 현황, 각 해당 지사의 수출국 비교, 수출 및 수입 상품의 다변화 및 보완점들을 분석해 남은 하반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하는 자리였습니다.
현재 임직원들은 이러한 노력으로 ACI의 국제 브랜드화가 차츰 완성돼 간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향후 멀지 않은 시점에 글로벌 ACI가 전세계에게 특송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을 것으로 단언합니다.

■ 그런데 근래들어 특송화물에 대한 운임 하락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중간 특송운임의 하락이 두드러지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 현행 한중간의 특송운임의 하락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비스 공급 증가가 수요 증가분을 초과함에 따른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경쟁을 위해 가격이 하락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문제는 원가를 고려하지 않는 행태가 자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상대지사나 대리점이 운영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배송료와 통관료를 책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원가개념을 무시한 운임덤핑 경쟁은 반드시 시정돼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단기간의 이익이 눈앞에 보여지겠지만 어느 시점부터는 그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것은 경험을 통해 알 것입니다. 특히 운임덤핑의 과열은 곧 악성 미수금의 증가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입니다.
일례로 운임을 낮출 경우 영업은 될 것이지만 2~3장에 걸쳐 청구를 하게 됨으로써, 청구 담당자의 일도 2~3배 늘어나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고객이 얼마 안돼는 금액으로 인식해 차일피일 결제를 미루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청구의 수준을 넘어 전화로 인한 미수금 독촉 및 더 나아가 소송에까지 이르게 되며, 이로 인한 보이지 않는 관리비 손실은 엄청나다고 봅니다. 또한, 이런 와중에도 고객은 타 경쟁사를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을 부추겨 타 경쟁사를 이용하게 됩니다.
이런 형태들이 단지 한 두 군데 특송업체에 부채를 안겨다 주는 것이 아닌, 모든 특송업체의 성장을 둔화시키는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각 특송업체별로 악성 미수금 없는 업체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영업 이익을 40%로 추산할 경우, 고정비 및 매출관련 세금을 제외하고 순이익이 5~10%에 이른다 해도 악성 미수금을 대비해 보면 결코 ‘남았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 특송업계에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은?
- 우후죽순처럼 새로 생기고 없어지는 것이 요즘 특송업계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특송사업이 초기에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을 보고 시장에 뛰어 드는 업체들이 많습니다. 물론, 성공을 하여 많은 이윤을 얻는 사업장도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눈앞의 이익을 위해 밤낮으로 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특송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가격 공유가 아닌, 서로의 업무 공유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자세히 말씀 드리기는 힘들지만, 특송업체가 관여된 쿠리어 콘솔리데이터(Courier Consolidator)의 활성화도 대규모 특송업체와 경쟁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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