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17일 발표한 분기 보고서를 통해 1분기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6,1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동남아-미주-유럽 중심으로 화물 운송 수요가 확대됐다.

지난해 A35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 이후 올해 2월 2대를 추가로 개조했다. 이를 통해 편당 최대 46t의 수송력을 확보해 화물 수송력을 극대화하고 개조 화물기를 화물 주력 노선에 적극 투입했다. 화물 운송 수요가 높은 미주, 유럽 노선 매출은 각각 112%, 82% 증가했다. 이들 노선을 중심으로 ▲IT·전자기기 부품 ▲전자상거래 수출품 ▲개인보호장비 등의 탑재 물량을 늘렸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올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7,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6% 감소했다.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2억원, -2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은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전세계 입국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전세기 유치, 무착륙 관광 비행 등을 통해 여객 영업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번동·하이퐁, 중국 광저우·남경 등에 진출한 국내 기업 인력을 수송하는 특별 전세기를 유치하고 국제 여행 분위기를 살린 무착륙 관광 비행을 기획하는 등 여객 수요 회복에 매진해 영업적자 폭을 일부 상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에도 특별 전세기를 적극 유치해 여객 실적 개선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귀국에 어려움을 겪는 인도 교민 수송을 위해 긴급 특별기를 편성해 국적 항공사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코로나 위기 극복에도 힘을 보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총 4차례의 인도 특별기를 추가 운항할 계획이다. 델리 노선에 3차례(14일, 27일, 30일), 벵갈루루 노선에 1차례(21일) 특별기를 추가 운항할 계획이다. 또한, 교민들의 귀국 희망 수요를 파악해 6월 추가 운항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아울러 인도 특별기에는 출발 전 공기순환시스템의 HEPA 필터를 새롭게 교체하고, 항공기 내부의 수평적인 공기 흐름 차단을 위한 차단막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기내 방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