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TA 발표 ‘2005 세계항공수송통계’ 결과

대한항공이 2년 연속 국제선 화물운송부문 수송 1위를 지켰다.
전세계 261개 항공사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세계 최대 민간 항공기구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가 최근 발표한 ‘2005년 세계 항공수송 통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국제항공화물 수송 실적 부문 에서 79억 8,200만 톤-킬로미터(Ton-Km, 각 항공편당 수송 톤수에 비행거리를 곱 한 값의 합계)를 실어날라 2004년에 이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독일 루프트한자항공(76억 6,900만 톤-킬로미터)과 싱가포르항공 (76억 300만 톤-킬로미터)이 각각 차지했다.
대한항공이 2005년 한해 수송한 화물은 126만톤으로 15톤 트럭 8만 4,000대분에 해당된다. 대한항공은 2004년 실적에서 루프트한자항공과 1억 3,600만 톤-킬로미터 차이로 1위에 올랐던데 반해 이번에는 루프트한자항공과의 격차를 3억 1,300만 톤-킬로미터로 더욱 벌렸다.
대한항공 최경호(崔慶浩) 화물담당 사장은 “세계 항공화물시장에 치열한 경쟁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경쟁은 화물 서비스의 품질에서 판가름할 것”이라며 “서비스 품질 면에서도 세계 1위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 박자 빠른 신시장 개척을 통해 경쟁사 들과의 과도한 가격 경쟁을 피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고유가 및 수출화물 증가율 둔화 불구 달성한 값진 성과
2년 연속 국제선 화물운송부문 1위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물류서비스 분야에서 국가 경제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고유가 및 원화절상에 따른 수출화물 증가율 둔화 등의 어려운 여건을 딛고 지켰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음을 강조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불굴의 도전정신과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 노력으로 국내 물류 서비스 사상 최초로 2004년 실적에서 국제항공화물 수송 세계 1위에 올랐으나 수성은 더욱 어려웠다"며 "무엇보다 고유가와 함께 원화절상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 항공 화물량이 2004년 대비 2.7%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말해 지난해 성과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 브릭스(BRICs) 국가 및 동유럽 시장 공략
대한항공은 이같은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블루오션 전략에 따라 브릭스(BRICs) 국가인 중국, 인도 등 성장 잠재력을 가진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 지난해 중국 광저우에 화물기를 신규 취항했고 뭄바이 및 델리 등 인도지역에 증편을 했다. 또 국내 기업의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동유럽 시장의 수출 지원을 위해 오스트리아 비엔나 노선을 주 3회에서 10회로 대폭 증편했다. 대한항공은 급성장 하고 있는 중국 노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그동안 가장 시장 비중이 컸던 동남아에서 지난해부터 중국으로 최대 시장이 바뀌었다.
대한항공은 올 상반기에도 인도 첸나이와 미국 시애틀에 화물노선을 신규 개설 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미국 마이애미를 비롯 중국 샤먼, 스웨덴 스톡홀롬 등에 잇달아 화물기를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 B747 화물기 단일화로 기재 경쟁력 강화
대한항공은 지난해 MD-11F 화물기 처분을 완료함으로써 보유 화물기를 B747 점보기로 단일화하는 작업을 마쳤다. 대한항공은 기종 단일화로 원가와 서비스 경쟁력 확보는 물론 최근 고유가 상황에서 B747-400ERF 최신 화물기 도입은 연료비 절감을 통한 운영비용 감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 B747 점보 화물기 19대로 세계 최다 점보 화물기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 항공은 올해부터 운영중인 B747-400 여객기를 연간 2~3대씩 개조해 2010년까지 화물기를 30대까지 늘려 세계 최대 화물 항공사로서 수송력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 화물터미널 확장 및 e-비즈니스 환경 강화 등 투자
대한항공은 지난해 인천공항 제1 화물터미널의 연간 화물처리 능력을 103만톤 에서 135만톤으로 대폭 확장했다. 이 터미널은 현재 단일 항공사가 보유한 화물 터미널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또한 대한항공은 2007년 완공 목표로 기존 터미널 동쪽 부지에 연간 약 52만톤 처리 능력의 제2 화물터미널도 건립중이다.
이처럼 세계 최대 규모의 터미널 확보는 대한항공의 화물 세계 1위 유지와 인천공항을 동북아 물류 허브공항으로 발전시키는데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질적인 부문에서도 세계 최고 화물 항공사로서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자 화물사업의 선진적인 e-비즈니스 환경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IT를 기반 으로 한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해 구축한 e-CSP(Customer Service Platform)를 통한 e-Booking 시스템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혁신적인 물류 시스템인 전자 태그(RFID)를 항공 화물에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전자태그를 이용해 화물 의 입출고 및 위치가 전자인식 시스템으로 확인되는 항공화물의 유비쿼터스 시대 가 열리게 된다.
대한항공은 이 같은 적극적인 미래 인프라 구축작업을 통해 향후 10년뒤 세계 최대시장으로 부상할 아.태 항공시장의 항공화물 물동량을 적기에 수용·처리하고, 화물운송 서비스의 품질향상을 통해 동북아시아 물류중심 국가 건설을 지향하고 있는 국가 정책에도 적극 부응해 나갈 방침이다.  

2005년 상위 10대 국제 항공화물 수송 실적
(단위:톤-킬로미터)

순위(전년)     항공사                          실적(백만)
1(1)              대한항공(한국)               7,982
2(2)              루프트한자항공(독일)      7,669
3(3)              싱가포르항공(싱가포르)   7,603
4(4)              캐세이퍼시픽(홍콩)         6,458
5(5)              차이나에어라인스(대만)   6,037
6(6)              페덱스(미국)                  5,642
7(8)              에어프랑스(프랑스)         5,528
8(7)              에바항공(대만)               5,285
9(10)            카고룩스(룩셈부르그)       5,149
10(9)            영국항공(영국)                4,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