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항운, 김기범 신임 대표 체제 본격 출범
"한눈 팔지 않고 혼재사 기본에 충실하는게 보답"
명실상부 우리나라 항공화물혼재사의 리더인 (주)코스모항운이 지난 4월 1일부터 ‘김기범 대표이사 체제’로 출범했다. 창업자인 故 김명환 회장의 자제인 그가 이번에 신임 대표이사가 되면서 본격적인 2세 경영체제로 진입한 것이다. 지난 2001년 창업자의 별세로 여경규 전 대표이사(현재 회장)가 바통을 이어받아 안정적인 확장세를 유지했던 코스모항운은 어떠한 '잡음'없이 김기범 대표이사로의 출범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셈이다.
그러나 새로운 체제라 해서 변화될 것은 그다지 없어 보인다. 마스터 코로드 콘솔이 확대되고 유사 콘솔행위가 전통 혼재시장을 위협하고 있음에도 사장실의 쇼파를 걷어치우고 회의 테이블을 들여 놓은 것 외에 혼재사로서 그 역할과 의무를 오로지 지키겠다고 한다.
인터뷰 중에 “어떠한 고난과 시련이 온다 하더라도 우직하게 (항공화물 혼재사로서) 정도(正道)를 걷는 것만이 시장에 신뢰를 지키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는 김기범 신임 대표이사에게서 그의 비장한 각오를 엿볼 수 있었다. / 사진·정리 = 김석융 부장
Q. 우리나라 항공운송업계를 대표하는 코스모항운의 신임 대표이사를 맡게 되시면 그만큼 책임감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특히 선대 회장님이 이룩해 놓으신 발자취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을 듯 합니다만.
A. 솔직히 선대 회장님을 기억하시는 많은 분들이 아직 시장에서 활동 중 이시기에 부담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선배 어르신들이 저의 강력한 후원자이시자 조력자이십니다. 저의 일천한 경력과 부족한 경영능력을 키워 나가기 위해서라도 저는 귀를 크게 열어놓고 이분들의 가르침을 받는다면 저절로 경영수업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저에게는 그동안 대한민국 대표 전문혼재사로 우뚝 세우신 코스모항운의 막강한 인재들과 조직의 힘이 그 어떤 회사와도 비교할 수 없는 큰 자산입니다. 선대 회장님의 경영철학을 계승하도록 엄하게 교육받은 2세 경영인으로서 결코 누가 되지 않도록 코스모항운의 경영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2001년 선대회장님이 타계하신 이후 코스모항운을 훌륭히 이끌어 오신 전임 여경규사장님의 경영수업도 저를 성장시킨 든든한 초석이 되었습니다. 또한 평균 경력 10여년의 전임직원들도 튼튼한 반석이라 자부합니다.
“선대 회장님의 경영철학 계승할 터”
Q. 최근 항공화물 시장 경기 악화로 항공사는 물론 포워더들의 수익성이 모두 악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상 무한 경쟁시대라고 할수 있습니다. 게다가 그동안 관습적으로 지켜온 업종별 고유영역도 파괴 되는 모습입니다. 이같은 변화에 코스모항운은 어떻게 대처하실 생각이십니까?
A. 시장 환경 변화는 저희 스스로 조절하거나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글로벌 경제와 무역 및 정치문제까지 다양한 변수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인 만큼, 경기 호황이든 불황이든 그 시기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듯 보입니다.
업종별 영역 파괴 역시 개별 업체 입장에서는 결국 생존의 문제일 것입니다. 물론 이를 비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만, 새로운 영역에 진입할 경우 최소의 시장 논리와 공정한 룰을 스스로 지켜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추세를 보면, 이같은 최소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은 업체들이 적지 않아 보여 매우 우려됩니다.
코스모항운은 기본을 저버리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금까지도 계속 그래왔지만 향후로도 저희는 항공화물업계의 리더로서 상도의를 지키고 결코 불합리하거나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사업을 하지 않겠습니다. 물론 정도를 걷는 것이 조금 힘들겠지만 그래야만이 업계에서 신뢰받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교묘한 것은 서툰 것만 못하고, 약삭빠른 것보다는 오히려 우직한 것이 더 낫다(교불약졸 ; 巧不若拙)는 옛날 선현(회남자 - 편집자주)의 말도 있지 않습니까?
“최소한의 공정한 룰 필요”
Q. 사실 전문혼재사의 역할은 중소형 포워더들에게 절대적입니다. 시장 경기 하락으로 소규모 영세업체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역할은 더욱 늘고 있습니다. 물론 최고 파트너인 항공사들의 견제도 심하지만, 글로벌 포워더들과 대항해 우리 시장을 지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당연합니다. 일부에서는 전문혼재사가 시장 기능을 왜곡시킨다는 식의 억지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주장은 제대로 시장을 읽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에서 혼재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고, 순기능적 역할이 더 많기 때문에 항공사나 포워더들과 같이 공존공생하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저는 글로벌 포워더와 로컬포워더가 서로 물고 뜯는 극한 경쟁상대가 아니고 서로의 장점을 가지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포워더들이 잘 할 수 있는 것과 로컬 포워더들이 잘 할 수 있는 것은 분명 다릅니다.
저는 코스모의 혼재사 기능을 더 키우고 서비스 영역을 확대시켜 당사와 거래하는 포워더들에게 서로 WIN-WIN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하고자 합니다. 그렇게 해서 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 그들 또한 회사를 성장시키고 세계를 향해 뻗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저희도 기업인 만큼 수익과 매출에 신경을 써야하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보다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아는 회사가 바로 코스모항운일 것입니다.
“혼재사의 중립성은 불변”
Q. 이어서 그만큼 신성장 동력을 찾아내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향후 코스모 항운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구상하고 계신 것이 있는지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A. 저의 답변이 다소 질문의 방향과 다를 수도 있겠는데요, 저는 혼재사의 기본에 충실하겠습니다. 좌고우면 하지 않고 철저히 혼재사 정도의 길을 가겠습니다. 지금까지도 철저히 지켜온 혼재사의 중립성을 앞으로도 변치 않고 지켜나가겠습니다.
겸손한 자세로 업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겠습니다. 귀를 씻고 공손하게 말을 경청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고 실천하겠습니다.
우리 업계와 눈높이를 같이하고 일체가 되어 움직이되, 미래 경쟁력을 위하여 반보 정도는 항상 앞서 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예전부터 잘 돼오던 일은 더욱 더 잘되도록 힘을 실어주고, 일부 불합리 하거나, 시대에 걸맞지 않은 제도는 과감히 개선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중국 삼국시대 제갈량의 큰 뜻이 담겨있고 인생의 가르침이 있는 문구를 저의 경영철학으로 대신하겠습니다.
'담박명지 영정치원(澹泊明志 寧靜致遠 ; 욕심 없고 마음이 깨끗해야 뜻을 밝게 가질 수 있고, 마음이 편안하고 고요해야 큰 포부를 이룰 수 있다)'.
Q. 감사합니다.
"한눈 팔지 않고 혼재사 기본에 충실하는게 보답"
코스모항운㈜ 김기범 대표이사
명실상부 우리나라 항공화물혼재사의 리더인 (주)코스모항운이 지난 4월 1일부터 ‘김기범 대표이사 체제’로 출범했다. 창업자인 故 김명환 회장의 자제인 그가 이번에 신임 대표이사가 되면서 본격적인 2세 경영체제로 진입한 것이다. 지난 2001년 창업자의 별세로 여경규 전 대표이사(현재 회장)가 바통을 이어받아 안정적인 확장세를 유지했던 코스모항운은 어떠한 '잡음'없이 김기범 대표이사로의 출범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셈이다.
그러나 새로운 체제라 해서 변화될 것은 그다지 없어 보인다. 마스터 코로드 콘솔이 확대되고 유사 콘솔행위가 전통 혼재시장을 위협하고 있음에도 사장실의 쇼파를 걷어치우고 회의 테이블을 들여 놓은 것 외에 혼재사로서 그 역할과 의무를 오로지 지키겠다고 한다.
인터뷰 중에 “어떠한 고난과 시련이 온다 하더라도 우직하게 (항공화물 혼재사로서) 정도(正道)를 걷는 것만이 시장에 신뢰를 지키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는 김기범 신임 대표이사에게서 그의 비장한 각오를 엿볼 수 있었다. / 사진·정리 = 김석융 부장
Q. 우리나라 항공운송업계를 대표하는 코스모항운의 신임 대표이사를 맡게 되시면 그만큼 책임감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특히 선대 회장님이 이룩해 놓으신 발자취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을 듯 합니다만.
A. 솔직히 선대 회장님을 기억하시는 많은 분들이 아직 시장에서 활동 중 이시기에 부담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선배 어르신들이 저의 강력한 후원자이시자 조력자이십니다. 저의 일천한 경력과 부족한 경영능력을 키워 나가기 위해서라도 저는 귀를 크게 열어놓고 이분들의 가르침을 받는다면 저절로 경영수업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저에게는 그동안 대한민국 대표 전문혼재사로 우뚝 세우신 코스모항운의 막강한 인재들과 조직의 힘이 그 어떤 회사와도 비교할 수 없는 큰 자산입니다. 선대 회장님의 경영철학을 계승하도록 엄하게 교육받은 2세 경영인으로서 결코 누가 되지 않도록 코스모항운의 경영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2001년 선대회장님이 타계하신 이후 코스모항운을 훌륭히 이끌어 오신 전임 여경규사장님의 경영수업도 저를 성장시킨 든든한 초석이 되었습니다. 또한 평균 경력 10여년의 전임직원들도 튼튼한 반석이라 자부합니다.
“선대 회장님의 경영철학 계승할 터”
Q. 최근 항공화물 시장 경기 악화로 항공사는 물론 포워더들의 수익성이 모두 악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상 무한 경쟁시대라고 할수 있습니다. 게다가 그동안 관습적으로 지켜온 업종별 고유영역도 파괴 되는 모습입니다. 이같은 변화에 코스모항운은 어떻게 대처하실 생각이십니까?
A. 시장 환경 변화는 저희 스스로 조절하거나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글로벌 경제와 무역 및 정치문제까지 다양한 변수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인 만큼, 경기 호황이든 불황이든 그 시기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듯 보입니다.
업종별 영역 파괴 역시 개별 업체 입장에서는 결국 생존의 문제일 것입니다. 물론 이를 비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만, 새로운 영역에 진입할 경우 최소의 시장 논리와 공정한 룰을 스스로 지켜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추세를 보면, 이같은 최소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은 업체들이 적지 않아 보여 매우 우려됩니다.
코스모항운은 기본을 저버리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금까지도 계속 그래왔지만 향후로도 저희는 항공화물업계의 리더로서 상도의를 지키고 결코 불합리하거나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사업을 하지 않겠습니다. 물론 정도를 걷는 것이 조금 힘들겠지만 그래야만이 업계에서 신뢰받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교묘한 것은 서툰 것만 못하고, 약삭빠른 것보다는 오히려 우직한 것이 더 낫다(교불약졸 ; 巧不若拙)는 옛날 선현(회남자 - 편집자주)의 말도 있지 않습니까?
“최소한의 공정한 룰 필요”
Q. 사실 전문혼재사의 역할은 중소형 포워더들에게 절대적입니다. 시장 경기 하락으로 소규모 영세업체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역할은 더욱 늘고 있습니다. 물론 최고 파트너인 항공사들의 견제도 심하지만, 글로벌 포워더들과 대항해 우리 시장을 지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당연합니다. 일부에서는 전문혼재사가 시장 기능을 왜곡시킨다는 식의 억지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주장은 제대로 시장을 읽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에서 혼재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고, 순기능적 역할이 더 많기 때문에 항공사나 포워더들과 같이 공존공생하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저는 글로벌 포워더와 로컬포워더가 서로 물고 뜯는 극한 경쟁상대가 아니고 서로의 장점을 가지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포워더들이 잘 할 수 있는 것과 로컬 포워더들이 잘 할 수 있는 것은 분명 다릅니다.
저는 코스모의 혼재사 기능을 더 키우고 서비스 영역을 확대시켜 당사와 거래하는 포워더들에게 서로 WIN-WIN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하고자 합니다. 그렇게 해서 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 그들 또한 회사를 성장시키고 세계를 향해 뻗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저희도 기업인 만큼 수익과 매출에 신경을 써야하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보다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아는 회사가 바로 코스모항운일 것입니다.
“혼재사의 중립성은 불변”
Q. 이어서 그만큼 신성장 동력을 찾아내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향후 코스모 항운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구상하고 계신 것이 있는지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A. 저의 답변이 다소 질문의 방향과 다를 수도 있겠는데요, 저는 혼재사의 기본에 충실하겠습니다. 좌고우면 하지 않고 철저히 혼재사 정도의 길을 가겠습니다. 지금까지도 철저히 지켜온 혼재사의 중립성을 앞으로도 변치 않고 지켜나가겠습니다.
겸손한 자세로 업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겠습니다. 귀를 씻고 공손하게 말을 경청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고 실천하겠습니다.
우리 업계와 눈높이를 같이하고 일체가 되어 움직이되, 미래 경쟁력을 위하여 반보 정도는 항상 앞서 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예전부터 잘 돼오던 일은 더욱 더 잘되도록 힘을 실어주고, 일부 불합리 하거나, 시대에 걸맞지 않은 제도는 과감히 개선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중국 삼국시대 제갈량의 큰 뜻이 담겨있고 인생의 가르침이 있는 문구를 저의 경영철학으로 대신하겠습니다.
'담박명지 영정치원(澹泊明志 寧靜致遠 ; 욕심 없고 마음이 깨끗해야 뜻을 밝게 가질 수 있고, 마음이 편안하고 고요해야 큰 포부를 이룰 수 있다)'.
Q.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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