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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우연의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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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 2010.12.13 15:08
“차암, 기가 맥히고 코가 맥힌다 그쵸?”

중국 대련에서 충청남도 당진으로 수입되는 380톤의 프로젝트 화물을 운송할 때 벌어진 이야기에요.
정상적으로 현지 공장에서 화물이 출고되고 트럭킹해서 대련항으로 도착되면 전혀 문제가 없는 아이템이었죠.
다만 차량에 싣은 후부터 화물추적이 안되는게 큰 걱정거리였습니다. 현대 사회가 아무리 시스템적으로 구축이 잘 되어있다고는 하나, 아직 중국에서는 2%정도 부족한 실정이죠.
현지 파트너에게 연락해서 여쭤도 봤지만, 공장으로부터 똑같은 말만 자동응답기 처럼 들었답니다.
“우리는 보냈어요. 아직 도착을 안했나요? 지금 어디쯤 운송되어 가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라는 말을 무책임하게 내뱉었다고 했습니다.
이미 선박은 대련항에 도착해 정박한 상황이었고, 시간이 지체될 수록 추가비용을 감수해야만 했기때문에 초를 다투는 긴박한 시간을 보냈죠.
화물이 무사히 운송됐다고해도 배에 싣기 전에 현지 통관을 마쳐야 했기에 더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이래저래해서 제시간에 화물은 대련항에 도착했답니다. 그러나 눈이 많이 왔었기 때문에 짐을 싣는 작업은 보통때보다 더 섬세하게 이뤄졌어요.
신기한 점은 중국에서 눈이나 비가 내리면 한국에도 1~2일정도 뒤에는 꼭 하늘에서 눈발이나, 빗방울이 떨어진다는거에요.
당시에도 한국에는 눈이왔었고, 당진항에 도착한 화물은 날씨 탓에 380톤급의 카고를 육지로 내리기에는 작업환경이 어려웠으니까요.
명절도 겹쳐있었기 때문에 신속함이 더욱 필요했죠. 아무튼 화물이 제자리로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여러모로 고군분투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 A 포워더 업무부 직원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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