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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관]인천공항세관, 테러의심국가 항공화물 전량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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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 2010.11.01 18:12
인천공항세관은 최근 예멘발 미국행 폭발물 항공반입사태와 관련, 11월 1일 부터 우리나라로 반입되는 테러의심국가 반출 모든 항공화물을 전량 검사하기로 했다.
세관은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여행자에 대한 보안검색 강화로 소포 등이 특송화물로 반입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평소 8% 검사율을 유지하던 것을 이날부터 15% 이상 상향하는 한편 중동, 동남아시아 등 테러물품 반입이 의심되는 국가의 항공편 또는 송하인으로부터 들어오는 모든 물품에 대해서는 100% 전량 개장 검사키로 했다.
이와 함께 특송화물 종합감시시스템을 통해 화물반출입, X-ray 검색 등 진행과정을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해 빈틈없는 감시체제를 가동하는 한편 실제상황에 준해 보안기관 등 관련기관 합동으로 엑스-레이 검색과정을 모니터링하고 폭발물 적발 처리 훈련도 실시 할 예정이다.

UPS 예맨발 미국항 특송물에서 폭발물 발견

한편 미국을 목적지로 하는 예멘발(發) 항공화물에서 지난 10월 28일과 29일(현지시간) 폭발물이 잇따라 발견됐다.
미국은 이번 사태에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관련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주요 공항의 검색을 강화하는 등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CNN방송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영국 중부의 이스트 미들랜드 공항에 기착한 항공기에서 28일 밤 수상한 화물이 발견됐다.
의심 화물은 ‘프린터용 토너 카트리지’로 발견 당시 흰색 분말이 묻어있었고, 전선과 기판이 부착돼 있었다. 또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소재 화물창고에서도 29일 오전 비슷한 유형의 수상한 폭발물이 발견됐다.
문제의 화물은 예멘의 사나에서 선적됐으며, 미국 시카고에 있는 두 곳의 유대교 회당(시나고그)이 배달 목적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9일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으로 향하던 중 압수된 수상한 항공화물은 명백히 폭발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 확인됐다”면서 “이는 확실한 테러 위협”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문제의 화물이 예멘에서 발송됐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예멘을 근거지로 활동하고 있는 알 카에다가 미국 본토와 미국민, 미국의 동맹국가들에 대한 공격을 계속 계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알 카에다와 극단주의자들의 테러공격을 반드시 패퇴시킬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항공화물에 대한 추가적인 보안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존 브레넌 백악관 대테러담당 보좌관도 브리핑을 갖고 “이번 폭발물은 어떤 종류의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고안된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분석 결과 발견된 물질은 상해를 끼치기 위한 의도를 지닌 장치에 들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는 우편물 배송지로 지목된 유대교 회당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의 시카고 소재 자택 건너편에 위치한 ‘KAM 이사야 이스라엘’ 회당은 아니라고 밝혔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시카고에서 지난 11월 30일 열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대중 집회 일정도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으로 향하던 항공화물에서 폭발물이 발견된 뒤 미국 보안당국은 이날 필라델피아 국제공항과 뉴저지주 뉴어크공항에 착륙한 특송업체 UPS의 화물기 2대를 격리 조사했다.
또 뉴욕에서도 폭발물로 의심되는 장치가 UPS 수송트럭 안에서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미 보안당국은 이날 예멘발 화물이 실린 것으로 알려진 두바이발 미국행 민간항공기의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도착을 앞두고 전투기를 발진시켜 호위비행을 한 뒤 항공기가 공항에 착륙하자 정밀 수색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항공 운송업체인 UPS와 페덱스는 이날 예멘발 미국행 화물 수송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발표했고, 예멘과 UAE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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