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국제물류,단가하락비상
- parcel
- 최종 : 2010.10.11 17:11
국제물류업계 옥죄는 ‘단가하락’ 비상
설문결과 수익저하로 골머리…화주와 갑을관계 재정립 필요
2010년 4/4 분기가 접어들었다. 국제물류업계는 이제 내년 ‘농사’를 염두에 둘 때가 다가왔다는 뜻이다. 대기업들이 대부분이 4/4분기에 내년 협력 운송사를 선정하는 입찰을 하기 때문에 관련 포워더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연중 고르게 나오는 대기업 물량을 가져와야 내년 비즈니스가 든든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물류업계는 대기업 물량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보다는 “이번에는 얼마나 운임을 낮춰 제시할까”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항공·해운 모두 높은 운임이 연중내내 이어지고 있는데다 내년 역시 운임 하향 조정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기업들은 항상 시장가보다도 더 낮춰 제시해 국제물류업계를 실망시켜 왔다.
수익성 저하 문제는 업계 스스로 자초한 부분이 있지만 소수의 갑과 극대다수의 을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어쩔수 없는 현상이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단가하락에 따른 수익성 저하는 업계 기반 자체를 흔들고 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최근 대한상의에서 조사한 ‘국제물류기업 대상 서비스 실태 조사’에서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결론적으로 호주의 관계 합리화가 경영안정화와 물류시장 발전에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김석융 부장(simon@parcelherald.com)
국제물류기업이 느끼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다단계 시장구조 및 영세업체 난립으로 인한 단가하락’(59.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 손실보전이 어려운 운영원가 상승(18.9%), 국제물류업체를 갑-을 관계로 보든 화주의 인식(10.8%), 화주와의 단기계약(5.4%), 고부가가치 물류서비스 제공 역량부족(4.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물류업체를 갑-을 관계로 보는 화주의 인식’과 ‘화주와의 단기계약’을 화주와의 ‘불평등 계약’으로 묶을 경우, 화주와의 관계 합리화가 물류기업들의 경영안정화와 국제물류시장 발전을 위한 시급한 과제로 응답자들은 지적했다.
실제로 화주가 입찰 시 제시한 서비스가격과 최종 낙찰가격의 하락률을 묻는 질문에서 절반 가까이(45.8%)가 ‘5~10% 낮아졌다’고 답했으며, 10~15% 낮아졌다고 응답한 기업도 19.4%에 달했다. 다만 ‘0~5%’는 26.0%, ‘차이없다’는 4.2%에 그쳤다.
이는 화주의 물류기업에 대한 인식과 함께, 물류기업 간 과당경쟁의 결과로 해석되며, 물류기업들의 화주기업에 대해 어려운 처지에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화주와의 평균 국제물류 계약기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2.5%가 화주와 평균 2년 이상의 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정적 서비스 제공과 적정 수익확보를 위해서는 국제물류기업과 화주기업간의 장기계약이 필요하나,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화주와 불평등 계약구조 개선 시급
물류선진화를 위한 현재 정부정책(3자물류 활성화)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특화된 중소물류기업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33.8%에 달했다.
이 밖에 다른 문제점으로 ‘종합물류인증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부족’(28.4%), ‘3자물류 대형화 및 양적확대에만 초점을 두고 있어 질적 성장으로의 정책이 미진함‘(12.2%), ’3자물류 개념 및 범위가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3자물류를 이용 화주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 시행 불합리4)’(10.8%), ‘2자물류 배제정책이 업계실정에 맞지 않는 문제‘(9.5%), ’정부의 지원정책이 화주기업에게 집중되어 있음’(5.3%)을 꼽았다.
국제물류시장 선진화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응답자의 43.7%는 무엇보다 화주와의 불평등한 계약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마련이 가장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영세기업 구조조정 및 시장 신규진입 규제 등 시장정리’(14.1%), ‘맞춤형 물류서비스 교육사업 개발’(11.3%), ‘M&A 등 물류기업 대형화 지원’(9.8%), ‘다단계구조 개선’(8.5%), ‘3자물류 개념 재정립 및 정책수립’(11.3%) 등을 주문했다.
또한 ‘시장정리’(14.1%), ‘대형화, M&A 지원’(9.8%), ‘다단계구조 대책마련’(8.5%)을 ‘시장구조 개선’ 하나로 묶으면, 기업들에게 시장구조개선을 통한 과당경쟁 해소가 두 번째 시급과제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시장정리’(21.1%), ‘다단계 구조개선에 대한 대책 마련’(32.4%),은 각각 2순위와 3순위에서 최고 응답률을 보였다.
은행예금이자에 불과한 수익률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제물류시장은 비효율적이라 할 수 있는 다단계 수탁구조와 함께, 경기변동에 취약한 비자산형 운영구조를 갖고 있다. 재위탁은 운영의 유연성 차원에서 불가피하지만 단계를 거칠수록 마진폭이 줄어들기 때문에 중소 국제물류기업 경영에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과당경쟁으로 단가가 하락하여 시장이 불안정해 국제물류기업들은 전반적으로 5% 미만의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은행 연평균 예금이자율 4%, 국내 평균 제조기업 수익률 9.4%에 비한다면 크게 낮은 수익률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응답자의 41.3%는 적자 단위사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상당 수 물류기업이 물량확보를 위한 무리한 사업을 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적자발생은 화주가 국제물류업체를 동등한 파트너로 보지 않는 의식문제 등과 맞물려, 물류업계의 안정적 서비스 제공과 적정 수익확보를 어렵게 하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다단계 수탁구조 및 물류기업과 화주와의 불평등한 관계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불평등한 관계의 구조 개선을 위한 표준계약서 개발 및 화주와의 문제 중재프로세스 구축, 물류(포워더)-화주 기업 상생프로그램을 개발 등이 제시되고 있으며 영세물류기업 구조조정을 유도하기 위한 M&A 지원체계 마련 등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질적 성장’으로 정책 방향 전환해야
향후 고부가가치 물류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높아질 것이 전망되나, 우리 국제물류기업의 서비스제공 역량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르면 물류대기업군 19개 기업 중 전통적인 물류서비스 외 무역, 금융, 보험, 부동산 등 고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은 3개 이하로 나타났다. 즉, 고객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맞춤형 물류서비스 교육사업 개발 등을 통해 물류업계의 체질 개선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응답업체들은 기업의 부족역량으로 ▲영업노하우, 컨설팅 능력 등 전문비즈니스서비스 제공능력(27.9%) ▲ SCM 전반에 대한 지식 및 공급망 통합 실무능력(13.2%) ▲해당 시장에 대한 정보, 언어, 문화, 비즈니스 관행 등 일반비즈니스 지식(5.9%) ▲해당산업분야에 대한 전문지식(1.5%) ▲법/제도에 대한 지식(1.5%) 등의 순으로 답했다.
또한 우리물류기업의 99%가 100명 미만 영세기업임을 감안해 중소 국제물류기업이 대형 국제물류기업과 함께 상생하는 정책을 개발해야 할것으로 보인다.
물동량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없는 중소기업의 경우, 오히려 2자 물류가 효율적인 경우가 많아, ‘3자물류 이용화주에 대한 법인세 감면’ 등 인센티브제 시행은 모든 업체에게 타당하다라고만 할 수 없다.
아울러 국제물류 선진화 정책의 문제점으로 ▲중소국제물류기업 지원 부족(33.8%) ▲국제물류기업 질적역량 양성 소홀(12.2%) ▲불합리한 3자물류 이용 인센티브제(10.8%) ▲ 2자물류 배제(9.5%) 등을 응답업체들은 꼽았다.
오히려 2자물류를 통해 중소·중견 업체가 물류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면, 이를 활용한 물류선진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즉, 물류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의 방향을 명확하게 재설정하고, 목표(대형화, 전문화 등), 대상(중소·중견기업, 대기업 등) 등을 세분화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다.
수익성 악화 열곳중 여덟 곳 이상
한편, 국제물류시장 수익성에 대해 ‘나빠졌다’라는 응답비중이 83.8%로, 물류시장 수익성에 대한 체감수준이 낮음을 확인할 수 있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없었고, ‘보통이다’라는 응답이 16.2%로, 2009년 기업경영환경이 불안했던 가운데 국제물류시장 상황이 좋지 않음을 알수 있다.
최대 적자를 기록한 단위사업의 적자폭에 대해 매출대비 3~5%대의 적자를 보았다는 기업이 가장 많았으며, 최대 50% 적자를 기록했다고 응답한 곳도 있었다. 상당수 국제물류기업이 시장 확보를 위한 무리한 사업경영을 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적자단위사업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의 수탁유형 중 절반 이상(51.6%)은 물류기업으로부터 재위탁 받은 사업으로 조사됐다. 국제물류기업들의 수익악화가 화주와의 거래에서 뿐 아니라기업 간 거래에서도 야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적자 발생 단위사업 중 10%가 넘는 큰 적자가 발생한 업체는 4개로, 이 중 3건은 ‘물류기업 간 거래’에서 발생했다.
또한, 국제 물류기업의 41.9%는 5% 미만의 낮은 물류서비스 사업 수익률(ROS1))을 내고 있다. 대형기업의 78.9%가 5%미만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고 응답해 물류 대기업이 오히려 평균 수익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매출 100억원 이하의 소형기업(D그룹)에서는 5~10% 미만의 수익률을 보인 기업이 절반을 넘어(52.2%) 2009년 불안정했던 물류시장에서 기능서비스 중심의 소형물류기업이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받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물류서비스 시장, 특히 국제물류업계의 경영센태 및 시장환경과 애로요인을 조사하고 업계 선진화와 질적 성장을 위한 정책과제 도출위해 지난 3분기동안 100개사를 대상으로 펼쳐졌다. 응답업체 중 1,000억원 이상의 총매출을 기록하는 그룹은 32%, 500억~1,000억 미만은 26.7%, 100억 이상~500억 미만 기업은 16%, 100억 미만은 25.3%였다.
설문결과 수익저하로 골머리…화주와 갑을관계 재정립 필요
2010년 4/4 분기가 접어들었다. 국제물류업계는 이제 내년 ‘농사’를 염두에 둘 때가 다가왔다는 뜻이다. 대기업들이 대부분이 4/4분기에 내년 협력 운송사를 선정하는 입찰을 하기 때문에 관련 포워더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연중 고르게 나오는 대기업 물량을 가져와야 내년 비즈니스가 든든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물류업계는 대기업 물량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보다는 “이번에는 얼마나 운임을 낮춰 제시할까”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항공·해운 모두 높은 운임이 연중내내 이어지고 있는데다 내년 역시 운임 하향 조정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기업들은 항상 시장가보다도 더 낮춰 제시해 국제물류업계를 실망시켜 왔다.
수익성 저하 문제는 업계 스스로 자초한 부분이 있지만 소수의 갑과 극대다수의 을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어쩔수 없는 현상이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단가하락에 따른 수익성 저하는 업계 기반 자체를 흔들고 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최근 대한상의에서 조사한 ‘국제물류기업 대상 서비스 실태 조사’에서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결론적으로 호주의 관계 합리화가 경영안정화와 물류시장 발전에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김석융 부장(simon@parcelherald.com)
국제물류기업이 느끼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다단계 시장구조 및 영세업체 난립으로 인한 단가하락’(59.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 손실보전이 어려운 운영원가 상승(18.9%), 국제물류업체를 갑-을 관계로 보든 화주의 인식(10.8%), 화주와의 단기계약(5.4%), 고부가가치 물류서비스 제공 역량부족(4.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물류업체를 갑-을 관계로 보는 화주의 인식’과 ‘화주와의 단기계약’을 화주와의 ‘불평등 계약’으로 묶을 경우, 화주와의 관계 합리화가 물류기업들의 경영안정화와 국제물류시장 발전을 위한 시급한 과제로 응답자들은 지적했다.
실제로 화주가 입찰 시 제시한 서비스가격과 최종 낙찰가격의 하락률을 묻는 질문에서 절반 가까이(45.8%)가 ‘5~10% 낮아졌다’고 답했으며, 10~15% 낮아졌다고 응답한 기업도 19.4%에 달했다. 다만 ‘0~5%’는 26.0%, ‘차이없다’는 4.2%에 그쳤다.
이는 화주의 물류기업에 대한 인식과 함께, 물류기업 간 과당경쟁의 결과로 해석되며, 물류기업들의 화주기업에 대해 어려운 처지에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화주와의 평균 국제물류 계약기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2.5%가 화주와 평균 2년 이상의 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정적 서비스 제공과 적정 수익확보를 위해서는 국제물류기업과 화주기업간의 장기계약이 필요하나,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화주와 불평등 계약구조 개선 시급
물류선진화를 위한 현재 정부정책(3자물류 활성화)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특화된 중소물류기업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33.8%에 달했다.
이 밖에 다른 문제점으로 ‘종합물류인증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부족’(28.4%), ‘3자물류 대형화 및 양적확대에만 초점을 두고 있어 질적 성장으로의 정책이 미진함‘(12.2%), ’3자물류 개념 및 범위가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3자물류를 이용 화주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 시행 불합리4)’(10.8%), ‘2자물류 배제정책이 업계실정에 맞지 않는 문제‘(9.5%), ’정부의 지원정책이 화주기업에게 집중되어 있음’(5.3%)을 꼽았다.
국제물류시장 선진화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응답자의 43.7%는 무엇보다 화주와의 불평등한 계약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마련이 가장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영세기업 구조조정 및 시장 신규진입 규제 등 시장정리’(14.1%), ‘맞춤형 물류서비스 교육사업 개발’(11.3%), ‘M&A 등 물류기업 대형화 지원’(9.8%), ‘다단계구조 개선’(8.5%), ‘3자물류 개념 재정립 및 정책수립’(11.3%) 등을 주문했다.
또한 ‘시장정리’(14.1%), ‘대형화, M&A 지원’(9.8%), ‘다단계구조 대책마련’(8.5%)을 ‘시장구조 개선’ 하나로 묶으면, 기업들에게 시장구조개선을 통한 과당경쟁 해소가 두 번째 시급과제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시장정리’(21.1%), ‘다단계 구조개선에 대한 대책 마련’(32.4%),은 각각 2순위와 3순위에서 최고 응답률을 보였다.
은행예금이자에 불과한 수익률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제물류시장은 비효율적이라 할 수 있는 다단계 수탁구조와 함께, 경기변동에 취약한 비자산형 운영구조를 갖고 있다. 재위탁은 운영의 유연성 차원에서 불가피하지만 단계를 거칠수록 마진폭이 줄어들기 때문에 중소 국제물류기업 경영에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과당경쟁으로 단가가 하락하여 시장이 불안정해 국제물류기업들은 전반적으로 5% 미만의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은행 연평균 예금이자율 4%, 국내 평균 제조기업 수익률 9.4%에 비한다면 크게 낮은 수익률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응답자의 41.3%는 적자 단위사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상당 수 물류기업이 물량확보를 위한 무리한 사업을 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적자발생은 화주가 국제물류업체를 동등한 파트너로 보지 않는 의식문제 등과 맞물려, 물류업계의 안정적 서비스 제공과 적정 수익확보를 어렵게 하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다단계 수탁구조 및 물류기업과 화주와의 불평등한 관계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불평등한 관계의 구조 개선을 위한 표준계약서 개발 및 화주와의 문제 중재프로세스 구축, 물류(포워더)-화주 기업 상생프로그램을 개발 등이 제시되고 있으며 영세물류기업 구조조정을 유도하기 위한 M&A 지원체계 마련 등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질적 성장’으로 정책 방향 전환해야
향후 고부가가치 물류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높아질 것이 전망되나, 우리 국제물류기업의 서비스제공 역량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르면 물류대기업군 19개 기업 중 전통적인 물류서비스 외 무역, 금융, 보험, 부동산 등 고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은 3개 이하로 나타났다. 즉, 고객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맞춤형 물류서비스 교육사업 개발 등을 통해 물류업계의 체질 개선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응답업체들은 기업의 부족역량으로 ▲영업노하우, 컨설팅 능력 등 전문비즈니스서비스 제공능력(27.9%) ▲ SCM 전반에 대한 지식 및 공급망 통합 실무능력(13.2%) ▲해당 시장에 대한 정보, 언어, 문화, 비즈니스 관행 등 일반비즈니스 지식(5.9%) ▲해당산업분야에 대한 전문지식(1.5%) ▲법/제도에 대한 지식(1.5%) 등의 순으로 답했다.
또한 우리물류기업의 99%가 100명 미만 영세기업임을 감안해 중소 국제물류기업이 대형 국제물류기업과 함께 상생하는 정책을 개발해야 할것으로 보인다.
물동량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없는 중소기업의 경우, 오히려 2자 물류가 효율적인 경우가 많아, ‘3자물류 이용화주에 대한 법인세 감면’ 등 인센티브제 시행은 모든 업체에게 타당하다라고만 할 수 없다.
아울러 국제물류 선진화 정책의 문제점으로 ▲중소국제물류기업 지원 부족(33.8%) ▲국제물류기업 질적역량 양성 소홀(12.2%) ▲불합리한 3자물류 이용 인센티브제(10.8%) ▲ 2자물류 배제(9.5%) 등을 응답업체들은 꼽았다.
오히려 2자물류를 통해 중소·중견 업체가 물류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면, 이를 활용한 물류선진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즉, 물류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의 방향을 명확하게 재설정하고, 목표(대형화, 전문화 등), 대상(중소·중견기업, 대기업 등) 등을 세분화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다.
수익성 악화 열곳중 여덟 곳 이상
한편, 국제물류시장 수익성에 대해 ‘나빠졌다’라는 응답비중이 83.8%로, 물류시장 수익성에 대한 체감수준이 낮음을 확인할 수 있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없었고, ‘보통이다’라는 응답이 16.2%로, 2009년 기업경영환경이 불안했던 가운데 국제물류시장 상황이 좋지 않음을 알수 있다.
최대 적자를 기록한 단위사업의 적자폭에 대해 매출대비 3~5%대의 적자를 보았다는 기업이 가장 많았으며, 최대 50% 적자를 기록했다고 응답한 곳도 있었다. 상당수 국제물류기업이 시장 확보를 위한 무리한 사업경영을 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적자단위사업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의 수탁유형 중 절반 이상(51.6%)은 물류기업으로부터 재위탁 받은 사업으로 조사됐다. 국제물류기업들의 수익악화가 화주와의 거래에서 뿐 아니라기업 간 거래에서도 야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적자 발생 단위사업 중 10%가 넘는 큰 적자가 발생한 업체는 4개로, 이 중 3건은 ‘물류기업 간 거래’에서 발생했다.
또한, 국제 물류기업의 41.9%는 5% 미만의 낮은 물류서비스 사업 수익률(ROS1))을 내고 있다. 대형기업의 78.9%가 5%미만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고 응답해 물류 대기업이 오히려 평균 수익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매출 100억원 이하의 소형기업(D그룹)에서는 5~10% 미만의 수익률을 보인 기업이 절반을 넘어(52.2%) 2009년 불안정했던 물류시장에서 기능서비스 중심의 소형물류기업이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받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물류서비스 시장, 특히 국제물류업계의 경영센태 및 시장환경과 애로요인을 조사하고 업계 선진화와 질적 성장을 위한 정책과제 도출위해 지난 3분기동안 100개사를 대상으로 펼쳐졌다. 응답업체 중 1,000억원 이상의 총매출을 기록하는 그룹은 32%, 500억~1,000억 미만은 26.7%, 100억 이상~500억 미만 기업은 16%, 100억 미만은 25.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