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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태웅로지스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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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 2010.07.12 09:09
남미를 넘어 CIS로 블루오션을 찾아라
TCR과 TSR을 통한 중앙아시아 물량의 활성화에 집중

최인석 기자 [orid98@parcelherald.com]

지난 몇 년간 남미 지역 서비스 활성화에 노력하던 태웅로지스틱스의 발걸음이 이제 CIS 지역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지도상으로 보면 세계에서 가장 큰 지역이라 할 수 있는 CIS 지역은 서구와는 다른 통관, 은행법 등의 문제로 인해 서비스가 어려운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만큼 경쟁이 덜하다는 것을 기회로 2년 전부터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 중앙아시아는 한국기업들의 플랜트 수출이 증가하면서 프로젝트 사업들이 진행되거나 각국 정부 및 기관들과 연계된 사업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서비스 적격지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 된 내용들을 태웅로직스의 가산동 본사에서 한재동 대표이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태웅로직스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A. 1996년 설립된 태웅로직스는 현재 태웅FNL, 태웅 CNA, 태웅CNS의 자회사를 두고 있습니다. 근무 직원은 국내 99명, 해외에 140여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매출규모는 2008년 1,200억원, 2009년 96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5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서비스 부분에서는 파트너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통해 국내외 환경을 파악하고, 해상수출입 물류서비스 업무를 통합 관리함으로써, 화주에게 보다 경쟁력 있는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회사를 운영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A. 개인적인 마음가짐이기도 하고 직원들에게 항시 강조하는 부분은 겸손함입니다. 잘한다고 자만하거나 크게 나서지 않고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회사의 성장과 함께 직원들에게 많은 보답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영업사원에게는 영업을 한 만큼 보람을 찾을 수 있게 댓가를 주고 있습니다. 또한 사무실 1층에 따로 빈 사무실을 임대해 직원 전용 탁구장을 만들었고 7월부터는 직원들을 위해 아침 식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회사의 규모를 더욱 키워 더 많은 것을 나눌 수 있는 회사로 키워 나갈 것입니다.

Q. 현재 보유하신 해외 네트워크 현황 및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A. 해외지사는 상해, 청도, 심천, 일본, 칠레, 콜롬비아, 우크라이나, 베트남, 인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에 지사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남미쪽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오랜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서 지금은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밖에 유럽 지역은 올해 하반기 중에 영국에 지사 설립을 계획 중에 있으며 북미 지역은 아직 그 물량이 충분치 않아 지사 설립을 고려하지는 않고 있으나 새로운 사업을 구상중에 있어 이 계획이 실행된다면 내년 중에 미국 달라스 지역에 지사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올해 최우선 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해외네트워크의 확장이 아닌 관리입니다. 그 동안 급하게 해외네트워크를 확장해 왔기 때문에 조금 숨을 고르면서 내실을 다지는 것이 필요하고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런 시간을 가짐으로써 많은 부수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Q. 최근 가장 집중하고 있는 서비스는 무엇입니까?
A. 최근 집중하고 있는 서비스 지역은 CIS 지역입니다. CIS 지역은 지도상 보면 전세계에서 가장 큰 땅과 자원을 가지고 있는 곳이고 인구면에서도 약 4억 명으로 큰 비즈니스를 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입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서구방식과 다른 통관, 세무회계, 은행법 등으로 서방기업들이 활동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매우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개방은 되었지만 불편한 제도로 서구보다 덜 경쟁이 치열해 아직은 기회가 있는 Blue ocean의 지역을 CIS지역이라 생각하고 2년 전 CIS 지역의 물류회사를 인수해 시장 진출의 토대를 마련하고 지금은 CIS 전역으로 사업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특히 TCR과 TSR을 통한 중앙아시아 물량의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후 TSR과 TCR의 루트에  구축해 놓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TIR(Trans Iran Railroad)영역을 개척하고 영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Q.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CIS 지역에 사업을 집중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최근 중앙아시아는 한국기업들의 플랜트 수출이 증가하면서 프로젝트 사업들이 진행되거나 각국 정부 및 기관들과 연계된 사업들이 여럿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삼성물산의 발하쉬 석탄 화력 발전소, 현대건설의 카스피해의 쿠릭항구의 오일터미널 공사, 유원건설의 세메이 열병합 발전소, 서유럽-서중국 도로 재건 공사의 카자흐스탄 구간과 포스코에서 Ust-Kamenogorsk의 현지 합작 공장 설립 등이 있고, 우즈베키스탄은 한국가스공사 및 호남석유의 수르길 가스 개발 및 석유화학 공장설립, 탈리마르잔의 Two Combine Cycle Power Plant건설, 치르칙의 Mini-Hydropower 건설 등이 계획되고 있습니다.
한편 트루크메니스탄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한 지난해 말 1조 7,000억원 규모의 가스처리 플랜트 사업인 탈황 설비 시설공사를 현재 진행 중에 있는데 당사가 이 프로젝트의 운송업체로 선정되어 직원을 파견해 업무 수행 중입니다.

Q. 이 밖에 서비스 계획은 무엇입니까?
A. TIR루트를 이번 트루크메니스탄 현대엔지니어링 프로젝트사업을 수행하면서 이란과 트루크메니스탄에 거점 확보를 하고 있고 더 나아가 카스피해와 흑해 중간에 있는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조오지아의 중심지인 바쿠에 거점을 확보해 마케팅뿐만 아니라 새로운 루트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현재는 당사가 한국 기업으로써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중심으로 Round운송을 주로 하고 있는데 향후에는 TIR루트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에서는 진정한 지역 로컬 기업으로 중앙아시아와 중동, 터키 더 나아가 북아프리카와 연계된 Round 운송을 전개 할 계획입니다.
중앙아시아 운송의 안정화를 도모한 후에는 당사의 CIS 네트웍을 더욱 확대해 금년 중 CIS중심인 모스크바에 거점을 확보해 CIS전지역을 아우르는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가려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사업의 영역 확대 측면에서 물류 사업의 다변화를 추구하여 단순 항공, 해상, 철송운송에서 벗어나 현지 기업의 물류 컨설팅업무를 전개하고 그리고 3PL(4PL)사업을 참여하며 IT사업에 투자를 하여 터미널, 창고비지니스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외 현지 로컬 트럭킹 사업, 통관 대행업 그리고 현지 업체에 물류와 연계된 복합 운송 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Q. 포워더 업계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비상식 적인 비딩 문화가 가장 먼저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비딩은 일단 따고 보자는 식의 저운임 입찰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물론 비딩이라는 것 자체가 화주가 운임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과잉 경쟁으로 인해 초래되는 피해는 고스란히 포워더 업계에 돌아오게 됩니다.
이러한 부분은 스스로의 자정 노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와 함께 화주도 터무니없는 가격을 선정하고 후회하기 보다는 적정한 운임을 지불하고 화물을 보낸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낮은 가격으로 입찰한 업체를 선정한 경우 운송의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고 어떤 경우 계약이 파기되고 원래 운송하던 곳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 경우 운임을 비딩 선정 업체가 사용하던 가격을 내밀어 운임이 맞지 않아 곤란한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Q. 선화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해 주십시오
A. 잘하는 회사는 커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는 회사의 경쟁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일정 수준에 이르면 경쟁력과 함께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인맥입니다. 이러한 부분은 국내 포워더가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커 나가는데 있어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인맥이 아닌 실력이 우선하는 업계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선사들의 포워더를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도 있어야 합니다. 현재의 포워더의 서비스 수준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선사들은 여전히 포워더를 단순 브로커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화주, 포워더, 선사가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업무를 진행하는 다른 나라들과 전혀 상반된 모습입니다. 갑과 을의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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