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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다 죽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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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 2010.07.12 08:52
“다 죽었데?”
생동물(활어)항공운송관련해서는 제가 개척자라고도 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미국 FDA에 인증받고 다큐멘트(서류)를 처리하는 건 이제 문제도 아니죠.
자신있다고는 했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할 때가 종종 있었답니다.
한번은 최종 목적지는 아틀란타인데 달라스로 수산물을 보낸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유심하게 3코드를 제대로 확인 했었다면 그런 사고는 터지지 않았을 텐데말이죠. 제 불찰이었습니다.
실수로 인한 컴플레인도 있었죠. 하지만 돈이 중요한게 아니더라구요.
왜냐하면은 수입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모든 거래관계가 끊겼으니까 말 다한거죠.
거래처에 신속·정확하게 인도해야 하는데, 저 하나로 인해 전달을 못하는 일이 발생한거잖아요.
이런 일도 있었어요.
LA에 광어를 보냈답니다. 그런데 현지 세관에서 통관을 안시켜주고 주는 것이었습니다.  
서류 작성시에 마켓네임과 과학적네임을 적는 칸이 있는데 제가 거기에 각각 광어(Halibut), 도다리를 적어서 보낸 겁니다.
사진을 확인해 가면서 작성했는데 광어와 도다리의 생김새가 비슷해 헷갈린거죠.
현지 세관은 냉정했습니다. 검사를 해야 하는데 품목이 틀리다고 30여시간을 그대로 방치해버린거죠.
어떻게 됐겠어요? 광어는 이 세상 어류가 아닌게 되버린거죠.
집사람한테 비상금이 좀 있으면 달라고 했더니..말 한마디를 툭 내뱉습니다.
“다 죽었데?”
수산물의 생존여부를 묻는 거죠.
지금와서 생각하면 하나의 과정이었죠. 그래도 그 수험료는 많이 비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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