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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택배4사,특송시장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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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 2010.06.23 18:07
국내택배4사, 국제특송시장 공략 가속화  
해외 네트워크 확대…인바운드 넘어 아웃바운드까지

국내 택배업체가 국제특송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국제 특송 시장에서 DHL·FedEx·UPS 등 외국계 기업이 서비스를 독점해 상대적으로 ‘취약 사업 부문’으로 꼽혔던 것과 정반대다.
국제특송가 최근 침체기에 빠져 있는 국내 택배시장의 블루 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단가와 해외 구매대행 등을 통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 미국· 중국 등에 국한되어 있던 진출 지역도 유럽, 동남아로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현대택배와 한진 등 국내 업체들이 위즈위드, 지오패스 등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나오는 물량을 기반으로 착실한 성장세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석융 부장

한진은 대한항공의 인프라를 활용 미주, 중국, 동남아 등 촘촘한 글로벌 물류네트워크를 기반 삼아, 미국 현지까지 2일안에 배송하는 '슈퍼 익스프레스(Super Express)'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또 지난 4월 캄보디아에 이어 베트남에 진출해 동남아시아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이를 기점으로 한진은 국제특송, 국제물류(포워딩) 사업은 물론 캄보디아와 중국간 국제 트럭킹 사업, 미주·중국·우즈벡 현지법인과 연계한 베트남 발착 물량 개발과 인도차이나 반도를 포괄하는 운송 루트 개발 등 다양한 종합 물류 사업을 수행키로 했다.
베트남에서 독자적인 사업 전개를 위해 2011년에는 중·북부 지역의 게이트웨이인 하노이까지 네트워크도 확대한다. 해외사업부 이기영 상무는 “9만여명의 교민과 1100여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는 베트남 시장에서 한진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현대로지엠, UPS 자회사와 전략적 업무 제휴  

현대로지엠이 글로벌물류기업 UPS 한국 자회사인 MBE(Mail Boxes Etc.) Korea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고 지난 5월 27일 밝혔다.
UPS가 출자해 설립한 MBE는 전세계 33개국에서 6,046개의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는 오피스 편의점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22억불이다.
‘Mail Boxes Etc’는 회사이름이 말해주듯 ‘사설 우체국’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개인 사서함 대여 서비스로 우편물만이 아니라 국내?외 팩스, 택배의 착발신이 가능하여 비즈니스 또는 개인 사생활 보호 용도로 이용되고 있다.
MBE Korea 김용수 대표는 국내 물류 파트너로 현대로지엠을 선정한 것과 관련 “현대로지엠의 안정된 물류 운영 능력과 국내 정상의 물류네트워크를 높이 평가한다”라고 밝혔다.
현대로지엠은 올 해 MBE의 국내 물류를 전담하고, 2011년부터는 UPS와 연계한 국제특송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박재영 현대로지엠 대표이사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 구축은 양사의 수익창출 극대화에 크게 일조할 것”이라며 “해외물류와 연계한 사업모델 개발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지엠 또 중국 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상해 총공사와 북경, 심천, 남통, 남경, 우시, 포동등 15개 분공사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주요 거점에 20여개의 분공사를 추가로 설립해 전국적인 중국 네트워크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유럽법인을 출범시킨 현대로지엠은 현재 해상 및 항공분야 포워딩을 중심으로 3자 물류 및 육상운송을 유럽전역에서 종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듬해에는 11억 인도물류시장에도 본격 진출하여 동부의 콜카타, 서부의 뭄바이, 남부의 첸나이, 북부의 뉴델리 등 인도 동서남북에 물류 거점을 확보하고. 광물자원이 풍부한 부바네쉬와르 등 주요지역에 추가 진출하여 인도 물류시장에서 한국물류기업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또 같은 해 11월과 2008년 8월에 각각 영국과 베트남 법인을 설립한 현대로지엠은 올 하반기에 홍콩법인도 설립하여 아시아, 유럽 및 미주를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세계적인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해놓고 있다. 현대로지엠의 해외사업과 함께 국제특송사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제특송물량은 올해 월평균 6만개를 넘기며 매년 30% 이상의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해외 8개국(미국, 영국, 독일, 홍콩, 프랑스, 호주, 캐나다, 중국)에 대해 국제특송 서비스를 하고 있는 현대로지엠은 인천국제공항 항공화물전용물류센터에 자체 특송통관장과 관세사들을 보유하여 특송 통관과 화물검색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 현재의 인바운드 서비스에서 아웃바운드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3PL 사업본부를 출범시킨 현대로지엠은 수출입 기업의 특성에 부합하는 국제 3PL 사업을 국제물류사업본부와의 유기적인 협조 하에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대한통운, 네트워크 확대 및 아시아나 제휴
대한통운도 국내 첫 중국 내륙 운송 사업에 진출해 현지 국제특송를 강화한다. 상하이·톈진에 법인을 운영 중인 대한통운은 서부지역 쓰찬성·청두와 동부지역 랴오닝성·다롄에 지점을 추가로 설립했다. 또 중소형 화물과 이사 물동량이 매년 10~15% 증가 추세에 있어 항공은 물론 페리선과 철도를 연계한 RSR(Rail Sea Rail) 서비스 등 다양한 국제운송 상품을 개발 중이다.
또 지난 2008년 8월부터 시행된 ‘ADD (Asiana Direct Delivery)’ 서비스도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ADD서비스는 기존 화물대리점 또는 관세사가 대행하던 수입화물 통관업무와 개인화주가 화물을 찾기 위해 공항에 직접 나와 처리해야만 하던 불편함을 원스톱으로 해결한 상품이다.
이 서비스는 아시아나와 대한통운이 국제특송서비스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 동안 수출입화물의 문전 서비스는 DHL과 UPS등 국제특송사를 통해서만 서비스를 받아왔으나 아시아나의 ADD 서비스로 새로운 경쟁국면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ADD 서비스로 수출입화물에 대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개인화주들의 많은 이용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대한통운과의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 상품을 출시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시로 대한통운 국제물류사업부분과의 미팅을 통해 양사 장점을 통한 시너지 결합서비스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DHL, UPS와 같은 국제특송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특화된 특송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ADD 서비스는 먼저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국제 수입화물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요구에 맞춰“당일 배달서비스”와 “익일 배달서비스”로 구분해 운영한다.  ADD 서비스 이용방법은 전화.

CJ GLS, 유럽지역 공략 본격화

CJ GLS 국제물류사업본부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국제특송 대리점을 개설하고 독일 지역으로 국제특송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번 독일 대리점 개설로 인해 독일 현지에서 발송한 물품이 3~4일이면 국내 목적지까지 도착이 가능해져, 최단기간에 완벽한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국제특송 대리점이 개설된 독일 프랑크푸르트는 독일의 경제 중심지로 독일 교민 전체의 25%가 몰려있는 등 한국 회사와 교민들이 집중 분포되어 있어 국제특송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독일 생활잡화나 유아용품, 유기농 화장품 등에 대한 국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 CJ GLS는 해외 구매대행 업체 및 현지 교민과 유학생 중심의 마케팅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CJ GLS는 지난 3월에 가장 많은 물량이 발생하는 미국에 시카고 대리점을 추가 개설한 데 이어 이번에 독일 대리점을 오픈하며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독일 등 총 6개국에 10개의 국제특송 대리점을 운영하게 됐다.
또한 지난해 7월에는 기존 660㎡(200평) 규모였던 인천공항 통관장을 약 1,000㎡(300평)로 확장해 한층 신속한 서비스가 가능해졌으며, 통관이 확인되면 고객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알려 주는 등 섬세한 서비스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CJ GLS 국제물류사업팀 방대성 이사는 “올해는 환율 하락 등으로 인해 해외 여행과 유학 등이 증가하며 국제 택배 이용 건수가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상태”라고 밝히며 “향후 통관장을 약 1,650㎡(500평) 규모로 창고를 확대 이전하고 자동분류시스템도 도입해 한층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차원에서 계열사의 기능과 접목한 서비스가 다양하게 개발되는 추세"라며 "일종의 틈새 전략이지만, 기업의 이미지도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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