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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민수식세관장-국제우편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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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 2010.06.23 18:05
민 세관장, 세밀한 제도조정…통관업무 극대화
현장과세활성화·사전신고제확립·선진통관시스템구축

“제 고객은 5,000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은 우리나라에서 어린아이부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 제 고객이기 때문입니다.”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의 민수식 세관장은 최고의 고객수를 자랑한다.
고객이 즐거워야 세관업무도 즐겁게 운영할 수 있다는 민수식 세관장을 지난 5월 20일에 만나볼 수 있었다.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에 2대 세관장으로 부임한 그는 1년반이라는 기간동안 고객의 입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우선적으로 민수식 세관장은 현장과세비율을 높힘으로써 고객문의전화량을 낮췄다. 또한 세관을 이용하는 업체들에게 사전신고제를 독려함으로써 세관원들의 업무처리속도를 신속하게 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와관련해 민수식 세관장은“국민이 즐거워야 할 물품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으며, 반면 주의가 필요한 건에 대해서는 철두철미하게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민 세관장은 철저한 이원화 작업을 통해 통관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고 있었다.
/ 대담 김석융 편집부장·정리 송아랑 기자

Q. 오신지 1년반 정도 되셨는데요. 그동안의 소감과 느낌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제가 부임한지 꽤 된것 같지만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은 3년밖에 안됐습니다. 제가 이종익 세관장(現 김포공항세관 세관장)님 후임으로 두번째로 운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시 첫 부임후 1대 이종익 세관장님이 잘 만들어 놓은 하드웨어에 제가 기름을 좀 칠해서 소프트웨어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직원들에게 말한적이 있습니다. 처음 이종익 세관장님은 시스템의 기반을 다질 적에 많은 노력과 고생을 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기계가 움직이는데에 안정화 될 수 있도록 기름칠을 어떻게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답니다.

Q.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사업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A. 우선 고객 불편지수를 낮추기 위한 방법에 무엇이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한번은 하루평균 고객상담전화를 집계해보니 무려 1,000여통이 넘었습니다.
이는 곧 고객이 궁금하고 불편한 사항이 높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관의 노력으로 지난해 연말까지 400통으로 대폭 낮아졌습니다. 현재는 350통 수준이며 올해말까지는 200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관은 고객의 문의전화가 없도록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제도)를 미세조정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고품질의 민원전화응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속·정확한 통관업무에 전담할 수 있도록 전화전담 직원을 확보하여 배치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2명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앞으로 1~2명을 추가 배치할 예정입니다.
특히 현장과세 활성화를 통한 국민불편을 해소했습니다.
국제우편물 통관 고객은 관세행정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일반 국민이 대부분이므로 세관 통관절차 자체를 어려워 합니다.
세관에서는 국민편의 향상을 위해 민원인이 세관에 통관을 신청하기 전에 먼저 통관을 해주는 현장과세 제도를 활성화하여 민원 불편을 대폭 해소했습니다.
현장과세비율은 지난 2008년 10%에서 2009년 43%로 증가 됐습니다.
금년에는 50% 이상 실시를 목표로 지속적으로 추진 중에 있습니다.
우편물 도착 즉시 당일 통관되는 현상과세가 활성화 되어 우편물 통관 소요시간도 하루 이상 단축되었습니다.
지난 2008년에는 4.26일에서 지난해는 2.97일로 1.29일이 줄어 들었습니다.

Q. 세관의 통관 시스템은 어떤 형식으로 갖춰져 있는지 설명부탁드립니다.
A. 우편물은 상용 등 회사물품, 미화 600불이 넘는 물품이 일반수입신고 대상이며 나머지는 간이통관 대상입니다.
간이통관 대상 물품은 먼저 말씀드린 현장과세 제도 활성화를 통해 신속히 통관하여 주고 있으며, 수입신고 대상 우편물에 대해서도 도착 즉시 통관될 수 있는‘도착전 신고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착전 신고제도란 수입신고 대상 우편물이 국내에 도착하기 전에 우편물번호, 물품가격 등 정보를 발송인으로부터 입수하여 사전에 수입신고를 하면 우편물 도착 즉시 통관처리 되는 제도 입니다.
도착전 신고제도의 이용비율은 2008년 4.4%에서 2009년 10%, 현재는 16%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Q. 최근 세관의 마약 및 불법화물 등의 적발률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말씀해주시고 최근 동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해외 어디에서든 간편하게 보낼 수 있는 국제우편의 특성으로 인해 마약류, 위조증서, 국민건강 위해 의약품, 식품 등이 빈번히 반입되고 있으나 세관의 전문적인 노하우가 담긴 적발기법을 활용하여 철저하게 차단하고 있습니다.
우범성이 낮은 물품은 최대한 신속하게 통관시켜주고, 우범성이 높은 물품만 효율적으로 선별검사하여 적발하는 것이 적발기법의 포인트입니다.
마약류 적발률은 지난해 114건으로 전국세관의 60~70% 수준으로 결코 적지 않은 수준입니다. 올해 현재까지 55건을 적발해 냈습니다.
과거에는 국제우편을 이용하여 밀반입하는 마약류가 빈번히 적발되었으나 최근에는 특송에서도 자주 적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편물로 마약을 반입해서 적발되는 사례가 증가하자 특송으로 전환하는 이른바‘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최근 해외에서 위조 신용카드, 신분증, 여권 등 위조증서를 밀반입하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보이스피싱, 사기, 신분위장 등 2·3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 사회안전 확보를 위해서도 엄격히 단속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위조증서류에 대해서도 순도높은 자체 적발 기법을 개발하여 적발 실적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위조증설 적발은 지난 2008년 23건에서 2009년 132건으로 집계됐습니다. 금년에도 현재까지 42건을 적발한 상황입니다.

Q. 최근 국제우편물 처리량 및 동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전반적으로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난 2008년부터 계속된 세계경제침체의 여파로 작년에 국제우편물 반입량이 20%정도가 감소했으나, 최근 다시 회복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 2008년 39백만건, 2009년 34백만건, 4월말 현재 12백만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0%가 증가했습니다.
국제우편을 통해서는 개인물품이 많이 반입되는 관계로 설날, 추석 등 명절이 있을 때 그리고 어비이날 등이 있는 5월,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에 다른 때보다 처리물량이 많은 편이고 이는 특송물품도 유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관 직원들은 국민들에게 보다 신속한 우편물 통관서비스를 제공을 위해서 명절에도 출근하여 근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제우편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주요 경제권과 FTA 등이 체결되는 등 국제 교역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전자상거래를 통한 물동량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국내 택배시장의 폭발적인 증가추세를 감안하면 우편을 이용한 택배시장도 향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Q. 국제우편물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이 있겠습니까.
A. 우편물을 통해 화물을 수입하는 업체에서 도착전 신고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통관할 수 있습니다.
우편물은 현재까지 세관에서 사전에 우편물 정보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관계로 우편물 송장에 기재된 세관 신고서 및 인보이스(Invoice) 등 정보가 중요합니다.
세관 신고란에 물품 정보를 보다 정확히 기재해 주면 개장검사 생략이 늘어난 등 검사 절차가 보다 간소해질 수 있으니 발송자에게 이를 적극적으로 알려주기 바랍니다.
아울러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세관은 우편물 통관관련 전화량이 많아 고객분들이 우선적으로 전화로 문의하려고 하시면 일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우편물 통관에 대한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시면 세관 홈페이지(http://post.customs.go.kr/)를 적극적으로 활용 하셔서 궁금증을 해소하시고, 팩스, 문자메시지로 먼저 통관을 신청하시고 기다리시면 담당자가 신속하게 조치하여 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결과를 알려줄 것입니다.
또한 세관 홈페이지에 열린광장 개선의견을 통해 상시 규제개혁 아이디어를 수렴하여 국민중심의 통관 행정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참여 바랍니다.

Q. 앞으로 세관 정책방향 및 향후 실천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국민편의 향상을 위해 선진적 통관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우범물품 반입은 철저하게 차단하되, 우범성이 낮은 물품은 국민 편의를 위해 즉시 통관할 수 있도록 우편물 통관체제 전반을 재구축할 계획입니다.
몇가지 설명드리자면 지난해 9월부터 TF팀을 구성해 해외에서 들어오는 우편물에 대한 사전정도를 전자적을 처리할 수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작업을 연구 중에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선진적인 우편물 통관시스템을 보유한 국가들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세관 및 관세청의 핵심 인재들이 영국, 독일, 미국, 홍콩 등 각국 세관을 방문도 했습니다.
여기에 World Best Customs 실현을 위한 전략으로 오는 2013년까지 국가간 우편물에 대한 RFID(정보자동인식센서) 태그를 부착·설치하여 화물정보가 세관에 자동으로 입수되도록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현장과세, ▲도착전 신고제도 등은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세관에서 입수할 수 있는 각종 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재가공하여 위험관리시스템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현재 집배원에게 현금으로만 납부하게 되어 있는 세액납부 방법도 인터넷 뱅킹, 카드납부 등으로 보다 다양화 될 수 있도록 개선 추진중에 있습니다.
금년 상반기 중에 보다 고객 위주의 선진시스템 구축을 위한 청사진이 그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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