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한외국인지사장의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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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 : 2010.03.15 10:01
한 외국인 지사장의 쓴소리
우리나라 산업이 요즘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소식이 뉴스를 통해 자주 나오고 있다. 전자제품의 수출 활황과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 등 잇따른 낭보가 전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일본을 추월하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기사까지도 본적이다.
물류분야에서도 최소한 항만·공항·도로 인프라는 이미 선진국 소리를 듣는다. 왠만한 곳에는 자유무역지역, 관세자유지역, 경제특별지역 등등 ‘특별한 곳’이 흔하게 보인다.
그런데 최근 만난 외국계 포워딩 기업의 지사장의 말은 혹시 우리나라가 자만에 빠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들게 했다.
한국에 온지 1년 남짓된 그는 그동안 느낀 점을 비교적 솔직하게 표현했다. 그는 우선 한국은 동아시아를 아우르는 매우 좋은 지리적인 입지조건과 세계에서도 인정하고 경쟁력을 갖고 있는 국적항공사와 공항, 항만 등이 갖춰져 있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정부가 경제적인 면에서 전체적으로 규제완화에 힘을 쏟고 있지만 조금 더 실질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특히 보세구역(Bonded Warehouse Terminal)에 대한 입출입이 자유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가 힘을 실어주기를 주문했다. 또한 자유무역지역(FTZ)에 규제를 대폭 풀어 보세공장들이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한국시장에 대한 비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특히 일부 대기업에 치중돼 있는 화물 운송 시장에 매우 우려했다. 이 회사 역시 지난해 대기업 물량을 처리하면서 큰 적자를 본 바 있다. 한국에서는 대기업 물량이 아니면 물류를 할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이 그의 평가다.
건강한 산업구조가 피라미드형이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가운데가 없는 매우 취약한 피라미드형이어서 위태해 보인다고 평했다. 특히 대기업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벤더, 공급자, 부자재업체 등을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필자는 다른 외국계 포워딩 기업에 있는 임원에게도 성격은 다른지만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 토종 포워딩 업체들이 외국계 대형 물류기업들이 왜 승승장구하고 있는지에 대해 분석은 커녕 도외시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글로벌 포워딩 기업에서 근무하면서 서비스 상품이 수십가지인 것에 놀랐다”며 “그러나 토종기업들에게 상품에 몇 가지에 불과한 것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해 여운을 줬다.
분명 외국계 대형물류기업들의 시스템과 조직은 우리 기업들이 공부해야 할 부분이다. 또한 현재 우리 국제물류산업계의 모습을 보는 외국인들의 시각은 반면교사(反面敎師)가 아닐 수 없다.
이참에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더 많이 듣고 그들의 시스템과 조직을 공부하는 기회가 있어야 겠다. 그러한 의미에서 다음호부터 외국계 물류기업의 조직과 시스템, 비즈니스 문화를 심층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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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산업이 요즘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소식이 뉴스를 통해 자주 나오고 있다. 전자제품의 수출 활황과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 등 잇따른 낭보가 전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일본을 추월하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기사까지도 본적이다.
물류분야에서도 최소한 항만·공항·도로 인프라는 이미 선진국 소리를 듣는다. 왠만한 곳에는 자유무역지역, 관세자유지역, 경제특별지역 등등 ‘특별한 곳’이 흔하게 보인다.
그런데 최근 만난 외국계 포워딩 기업의 지사장의 말은 혹시 우리나라가 자만에 빠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들게 했다.
한국에 온지 1년 남짓된 그는 그동안 느낀 점을 비교적 솔직하게 표현했다. 그는 우선 한국은 동아시아를 아우르는 매우 좋은 지리적인 입지조건과 세계에서도 인정하고 경쟁력을 갖고 있는 국적항공사와 공항, 항만 등이 갖춰져 있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정부가 경제적인 면에서 전체적으로 규제완화에 힘을 쏟고 있지만 조금 더 실질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특히 보세구역(Bonded Warehouse Terminal)에 대한 입출입이 자유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가 힘을 실어주기를 주문했다. 또한 자유무역지역(FTZ)에 규제를 대폭 풀어 보세공장들이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한국시장에 대한 비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특히 일부 대기업에 치중돼 있는 화물 운송 시장에 매우 우려했다. 이 회사 역시 지난해 대기업 물량을 처리하면서 큰 적자를 본 바 있다. 한국에서는 대기업 물량이 아니면 물류를 할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이 그의 평가다.
건강한 산업구조가 피라미드형이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가운데가 없는 매우 취약한 피라미드형이어서 위태해 보인다고 평했다. 특히 대기업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벤더, 공급자, 부자재업체 등을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필자는 다른 외국계 포워딩 기업에 있는 임원에게도 성격은 다른지만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 토종 포워딩 업체들이 외국계 대형 물류기업들이 왜 승승장구하고 있는지에 대해 분석은 커녕 도외시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글로벌 포워딩 기업에서 근무하면서 서비스 상품이 수십가지인 것에 놀랐다”며 “그러나 토종기업들에게 상품에 몇 가지에 불과한 것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해 여운을 줬다.
분명 외국계 대형물류기업들의 시스템과 조직은 우리 기업들이 공부해야 할 부분이다. 또한 현재 우리 국제물류산업계의 모습을 보는 외국인들의 시각은 반면교사(反面敎師)가 아닐 수 없다.
이참에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더 많이 듣고 그들의 시스템과 조직을 공부하는 기회가 있어야 겠다. 그러한 의미에서 다음호부터 외국계 물류기업의 조직과 시스템, 비즈니스 문화를 심층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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