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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일본의 날개 JAL 법정관리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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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 2010.01.15 10:40
대형항공기 매각..인력 1만5,000명 감축
110개 계열사 중 53곳 줄이기로

한때 일본의 ‘자존심’으로 불리던 일본항공(JAL)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최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법정관리를 통한 회생 절차가 확정되면서 일본 정부는 자본금을 완전감자한 뒤 증시 상장을 폐지할 것으로 보인다.
JAL의 구조조정을 맡은 기업재생기구가 자산·부채 실사를 해본 결과 자산을 초과하는 부채액이 7000억∼8000억엔(약 8조 4000억~9조 6000억원)에 달했다.
기업재생기구는 금융기관에 3,500억엔의 채권 포기 등을 요청해 자산을 초과한 현재 8,600억엔의 채무 중 7.300억엔을 탕감할 계획이다. 이후 3,000억엔을 출자하고 4,000억엔 이상을 융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주요 일본 언론들은 JAL이 오는 1월 19일 파산보호를 하고 법정관리를 통해 JAL이 회생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JAL은 구조조정 일환으로 인력 및 노선 감축과 함께 보유 중인 대형 항공기를 모두 처분하고 소형 항공기 위주로 운영키로 했다.
또 모회사인 JAL과 함께 재팬에어라인인터내셔널(JAI)과 JAL캐피탈 등 주요 사업 2곳에 대해서도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110개 계열사 중 절반가량인 53곳을 줄이기로 하는 등 회생안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냈다.
1월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JAL은 추가로 13개 해외 노선과 12개 국내 노선을 폐지하고, 1만 5,000명의 인력을 감축할 예정이다.
또 110개의 계열사를 매각과 청산을 통해 53개까지 줄이기로 했다. 수송선 운영이 상당한 손실을 야기한다고 판단해 이에 대한 철수 역시 고려 중이며 일부 계열사와 섬 지역을 중심으로 한 국내 노선 운영 역시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JAL은 연료 효율성이 높은 소형 항공기 활용을 높이고 대형 수송선 운용은 줄이기로 했다.
같은 날 요미우리신문도 JAL이 4만 7,000명의 직원 가운데 1만 5,700명을 해고하고 해외 지점 27곳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자회사도 110개에서 57개사로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JAL은 향후 3년간 핵심사업에 집중키로 하고 여행이나 호텔 사업부문을 포함, 24개 자회사를 매각하고, 15개사는 청산, 14사는 통합을 통해 줄이기로 했다. 또 37개에 달하는 대형 여객기 역시 2015년3월까지 완전히 처분하는 방안도 세웠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이밖에 JAL은 정부 주도의 원활한 지원을 받기 위해 JAL 그룹 핵심 부문을 구성하는 3개 무문에 대해 법정관리 신청을 결정했다. JAL은 기업회생기구에 1월 19일까지 이같은 최종 회생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법정관리 신청은 1월 21일 쯤으로 점쳐지고 있다.
JAL은 현재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으며 JAI는 국내외 노선을 관리하고 JAL캐피털은 자금 운용을 맡아왔다. 기업회생기구는 이들 3개 부문의 부채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기업회생기구가 공식적인 지원을 결정한 후 3개 영업부문을 통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JAL은 지난해 11월 국제항공화물을 9.1% 증가한 5만 6,552톤을 기록, 16개월 만에 회복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일본 국내 항공화물은 3만 9,369톤(-7.3%)을 수송해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 김석융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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