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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갈등

  • parcel
  • 최종 : 2009.10.26 10:56
한 회사의 창립멤버로 나름의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영업을 하면서 뛰어다녔던 시절에 이야기입니다.
당시 저희 회사는 모든 직원들이 저만 빼고 남자분들이었습니다. 그 공간에서는 홍일점(紅一點) 이라고 할 수 있었죠. 아무튼 이건 중요한게 아니랍니다.
한번은 어느때와 다름없이 회사로 견적문의에 대한 전화가 걸려왔어요. 그때 남자직원이 잠시 통화를 하다가 수화기를 내려 놓고는“이 고객님 참 성격 까다롭네….”라고 말하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궁금해서“얼마나 굉장한 고객이냐?”라며 물어보았죠.
얘기인 즉 개인짐을 해외로 보내기를 원하는데 견적과 관련한 상담은‘꼭’여자 영업사원이 왔으면 좋겠다라는 알쏭달쏭한 요청이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회사에서는 여자사원은 저밖에 없었으므로 제 일정도 있었지만 하는 수 없이 고객을 만나러 갔답니다.
마주한 자리에 있던 사람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우리나라에서‘큰 손’중에 한 분이셨습니다.
저한테 맡겨진 이상 잘해내고 싶은 마음에 성심성의껏 상담하고 일을 진행시켰습니다.
그리고 몇일 후 핸드폰으로 전화한통이 걸려왔습니다. 바로 지난번 그 고객이었습니다.
일적인 외에 다시 만난 그 고객은 지난번에는 참 고마웠다며 저에게 한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압구정 쪽에 꾀 규모있는 가구샵을 맡아서 해볼 생각이 없나요?”라고 말이죠.  
순간 귀가 솔깃했고, 짧은 시간동안 머릿속에 갈등이 파도쳤지만 정중히 사양을 하고 사무실로 복귀했던 기억이 납니다.
영업을 하면서 이사람 저사람 만나다보니 저에게도 이런 기회(?)가 스쳐지나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 한 영업 부장의 회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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