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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파업] 11일 현재 물류차질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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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 2009.06.11 17:49
화물연대가 지난 6월 11일 0시를 기해 총파업(집단운송거부)에 돌입했으나 부산항 등 전국 항만과 물류기지에서는 보통 때와 다름없는 수준으로 화물이 오가고 있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은 이날 하루 부산항(컨테이너부두+일반부두+신항)의 화물반출입량은 3만 2,787TEU로 보통 때 반출입량 3만 182TEU보다 오히려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물류차질을 우려한 일부 화주들이 급한 화물을 미리 빼냈고 부두 운영사들도 운송거부 장기화에 대비, 장치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부두 내에 쌓여 있던 화물을 부지런히 빼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부산항을 운행한 컨테이너 차량도 2,237대로 집계돼 평상시 운행대수 2,376대의 95%에 육박했다.
부산해항청은 부산항 주요 운송사 10곳의 컨테이너 운송차량 2,806대 가운데 화물연대 가입차량은 28%인 793대 수준이지만 이날 실제 운송거부에 참여한 차량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부산해항청 관계자는 "최근 경제위기로 수출입 물동량이 줄어든데다 화물연대 소속 차량의 총파업에 대비해 직영 및 위수탁차량 운행을 강화하면서 전체적인 물류차질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다면 파업이 장기화되거나 이전처럼 운송방해 행위로 일반 차량까지 운송을 못할 경우 물류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수출입화물 물류기지인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와 평택항도 당초 우려와 달리 별다른 물류차질이 빚어지지 않고 있다.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컨테이너 3,600개를 처리해 평소 목요일 하루 처리량 5천개와 비교해 별 차이가 없었다.
이에 따라 의왕기지는 군트럭 40대를 지원받아 12일부터 비상수송에 나선다는 계획을 보류한 상태다.
기지내 최대 운송회사인 ㈜세방 관계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250TEU가 반출돼 평소 수준을 유지했다"며 "지난해에 비해 물량이 40%나 줄어들며 화물연대 소속의 용차(임대차량)를 쓸 필요가 없어 파업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컨테이너 전용부두 4개 선석을 운영중인 평택항의 경우 작년 파업 때처럼 컨테이너터미널 출입로 봉쇄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평소 처리물량(1,700개) 처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평택항 전체 722대의 컨테이너 트레일러 중 87대가 운송을 거부했지만 처리물량이 줄어든데다 15대의 대체차량도 투입돼 물류에 큰 어려움은 없는 상태다.
평택항 야적장의 컨테이너 장치율도 안정수준인 35%를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대구와 구미, 포항 등 대구경북지역 주요 공단지역과 인천항 주변 등에도 일부 화물연대 소속 컨테이너 차량들이 플래카드를 걸고 주차하는 등 파업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지만 아직 운송거부로 인한 물류 차질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인천항의 컨테이너를 비롯한 화물운송 가동률은 평소의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충청지역 역시 대산유화단지 진입로에 화물연대 소속 차량 150여대를 주차해놓은 상태에서 조합원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으나 유화단지 생산제품 출하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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