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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항공화물 어설픈 성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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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 2009.04.13 18:18
“어설픈 성수기”…콘솔사 경쟁력 회복 중
공급축소·운임인상 힘입어 캐리어마켓으로 급선회

경기침체로 상반기 항공화물시장의 화물수요가 크게 줄 것이라는 전망을 무색하게 지난 3월 미국행 아웃바운드가 LCD, 휴대폰 등 이른바 대박 품목 화물에 힘입어 대기업 중심의 항공화물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게다가 항공사의 화물기 공급 축소와 잇따른 운임인상으로 단번에 캐리어 마켓으로 급선회했다. 덩달아 몇 개월동안 항공사의 저운임으로 힘을 잃었던 콘솔사의 운임경쟁력도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CASS코리아에 통계에 따르면 1월만에도 전년대비 마이너스 2%를 기록했던 콘솔 물량이 2월들어서는 플러스 2%를 기록해 완연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 운임 : 콘솔 마켓의 회복조짐은 항공사의 운임인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지난 2월 단거리 노선 인상에 이어 3월 미주노선 인상, 4월 유럽노선 인상 등 잇따라 시장 운임을 인상킴에 따라 대기업과 낮은 운임으로 계약 맺은 항공포워더들은 심각한 적자를 면치 못하는 실정. 이 때문에 포워더들은 콘솔사의 문을 더 두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한편 항공사 측에서는 운임 조정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지난해 kg당 1,700여원까지 치솟았던 유류할증료가 3월 16일 이후부터 제로베이스가 되자 매출에 심각한 영향을 예상한 항공사는 시장가격을 올려서라도 매출구조를 정상화하려는 애쓰는 모습이다. 그러나 어쨌든 포워더 측면에서는 어찌됐든 인상으로밖에 보일 수 없다.
콘솔사는 이에 다소 반기는 분위기다. 그동안 콘솔 운임 이하로 거래되는 상황이었는데 시장 운임 조정이 되면 콘솔사의 역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 수요와 공급 : 삼성전자, LG전자의 미주행 LCD 화물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2월 전까지 바닥없는 운임을 판매했던 화물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적항공사는 현재 일반 운임 위주로 판매하고 있으며 긴급 물량에 대해서는 익스프레스 판매로 유도하고 있을 정도다.
문제는 항공사에서 수익이 박하다는 이유로 한국시장에 적정량의 공급을 할당하지 않고 있어, 적기선적을 위한 화물스페이스 확보가 심각한 상황이다. 국적항공사 관계자도 “현재 한국에 할당된 스페이스는 전체 공급량에 25% 안팎인데 지금까지 30% 이상을 유지한 공급량에 비한다면 가장 낮은 비율”이라고 말해 사실상 한국발 스페이스 공급이 부족함을 시사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미 예정된 국적항공사의 화물기 축소도 완료됐다. 이미 아시아나카고는 2월 하순에 임대 화물기 1대를 운항정지했고 대한항공 역시 지난 3월 말에 3편의 화물기를 중지했다. 폴라에어도 주 5편의 미국행 화물기(홍콩-인천-앵커리지-LA/시카고)의 한국발 비중을 다소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에 대한 원화의 고환율로 인해 동남아, 중국발 화물이 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포워딩 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을 위해 엑스트라 차터기 투입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지난 2월말 처럼 약간의 물량이 집중되더라도 스페이스 부족 사태가 수시로 발생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비정상적 성수기로 인해 콘솔사들의 역할은 현재 그 어느때보다 빛을 발하고 있다. 이와 맥을 같이해 항공사와 스페이스 블록 계약을 항공화물 대리점들의 코로드도 활성화되고 있다.
한편 콘솔사 출신 임원이 유력 포워더로 자리를 옮기면서 또다른 콘솔이 탄생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그러나 당사자는 “항공사의 마스터 AWB을 판매하는 것이지 정식 콘솔이라 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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