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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김포국제특송물류단지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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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 2009.03.25 09:38
김포공항 청사진 '국제특송' 물류단지 만든다
저가항공사(LCC) 전문 국제공항으로 재정비 예정
화물터미널에 LCC 격납고 및 정비시설 설치…2012년까지

김포공항 운영사인 한국공항공사가 김포공항 화물청사를 대폭 축소하는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월 19일 '김포공항 활성화 대책 공청회'를 개최, 한국공항공사는 저가항공사(LCC) 전문 국제공항으로 육성시키는 한편 물류분야에 대해서는 LCC 격납고 및 운항지원 업무를 현재 화물청사로 옮기고 기존 화물청사는 부산시 오정구에 건립될 물류단지로 일부 이관시킨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마스타 플랜에 따르면 기존 화물터미널을 포함한 김포공항 전체 시설의 중장기적 활용방안을 현재 검토 중인데 중장기 화물터미널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규모 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항공화물 수요 추세와 현재의 활용률, 기부채납 만료로 인한 시설 확대(KAL/AAR 화물청사) 등을 다수의 요인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사는 화물처리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고 에어사이드 기능의 강화를 위해 화물터미널의 일부시설을 저비용항공사 정비격납고로 활용키로 잠정 결정했다. 격납고 시설 외에 경항공기 수요의 확대 등에 따라 화물터미널  시설을 항공지원시설로 완전히 전환하게 되면 단순화물처리를 위한 현재의 기능은 이전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이럴 경우, 민간투자를 통해 물류단지를 조성하려는 기본계획과 상반되게 단순화물처리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공사가 시설을 투자해야 하는 가능성이 발생할 수 있어 김포공항의 물류기지 투자가 더이상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 김석융 기자

김포공항 운영사인 한국공항공사는 국내선 항공화물이 앞으로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IT 첨단제품, 신선식품 등 고가의 특송화물에 주력키로 했다.
지난 2월 19일 '김포공항 활성화 대책 공청회'를 개최, 김포공항은 저가항공사(LCC) 전문 국제공항으로 육성시키는 한편 물류분야에서는 소량화물 및 특송분야를 육성시키기로 했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 근접성에 지방네트워크가 우수하고 동북아 주요도시와의 연계성도 있어 소량화물· 특송에 비교우위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47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관련 물류단지 개발을 2011년까지 마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부터 2025년까지 2,400여억원을 들여 국제선 여객 수용능력을 대폭 늘리고 국내 첫 저비용항공사(LCC) 전용시설을 갖추는 등 공항 활성화방안을 추진한다.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여 ‘중장기 개발계획’을 이달 중 확정할 계획이라고 지난 2월 22일 밝혔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중장기 계획안은 KTX 등 대체 교통수단 확충에 따른 국내 항공수요 위축과 한·중·일 항공 자유화에 이은 역내 경쟁 심화 및 관광·비즈니스 시장 확대에 따른 국제선 시설 확충의 필요성이 우선적으로 감안됐다. 또 저비용 항공사 지원시설 마련과 비즈니스제트 등 일반항공기 시설 확보계획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 국제선 여객시설 확충 주력 : 오는 2010년 정점에 달할 전망인 김포공항의 국내선 여객수는 올해부터 중기계획시점인 2015년까지 연평균 2.5% 줄고 2025년까지는 1.5%씩 감소해 2007년 1,214만명에서 2025년 929만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국제선 여객은 2015년까지 11.8% 성장해 2007년 167만명이던 승객은 408만명으로 늘어나고 2025년에는 509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국제선 여객수요증가는 한·중·일 항공 자유화에 따른 역내 관광 수요증가와 비즈니스 중심인 서울과 수도권의 배후공항이라는 유리한 접근성 때문이다.
한국공항공사는 2015년까지는 국제선 여객터미널 내에 체크인 카운터 15개 증설, 도착 수하물 수취대 1대 증설, 입국심사대 10개 증설 등 시설확충과 항공사시설 등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현재 상업시설로 사용중인 구역을 대폭 줄여 1∼3층 전체를 터미널시설로 바꿀 계획이다.

■ 국내 첫 LCC 전용공항 : 한국공항공사는 LCC 육성과 국내·단거리 국제선 여객수요 확충차원에서 김포공항을 국내유일의 LCC전용공항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과거 국내선 청사로 사용했던 이마트건물을 LCC전용터미널로 사용하기 위해 사업비 235억원을 투입, 2015년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또 143억원을 들여 격납고 및 계류장 등 LCC 전용 정비시설을 2012년까지 화물터미널에 설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운항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제선 비즈니스 제트기 및 경항공기 지원시설도 화물터미널 LCC계류장 옆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밖에 220억원을 들여 2011년까지 항공박물관을 짓고 2017년까지 825억원을 투입해 현재 각 시설에 분산돼 있는 220여개 상주기관 및 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합동청사 건립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배용수 한국공항공사 부사장은 “중장기 계획은 늘어날 국제선 여객 수용 문제와 LCC 전용시설 설치,물류시설 특화계획 등과 함께 주변 주민 편의시설 확보 등을 망라하고 있다”면서 “U-에코 에어포트 계획을 수행하기 위한 구체적 안이 다음달중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포공항 중장기 공항개발계획 공청회에 패널로 참석한 정명수 물류산업연구원 부원장은 “계획에 보면 물류부분은 지금까지 화물터미널의 실적부진과 향후 2012년 부천에 들어설 오정물류단지를 고려하고, 향후 화물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석에 기초했다” 며 “현재의 화물터미널 위치를 저비용항공기의 계류장과 격납고로 전환하고 상당부분 부지를 축소하여 현 골프연습장 옆 부지에 물류단지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부원장은 “현 김포공항 화물터미널의 실적부진은 초기 인천공항의 물류단지와 화물터미널 운영계획이 발표되면서 물류운영업체들에게 중복투자 우려와 김포공항의 장점에 대한 불투명한 예측 때문에 일어난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김포공항 화물터미널은 국내 지방 네트워크를 활용해야 할 50여 복합운송업체와 100여개의 특송항공화물업체를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다.
정 부원장은 “공항을 여객과 화물의 이분법으로 다루기에는 물류부분의 시간경쟁이 앞으로 중요한 거래양태가 될 것” 이라며 “중국 등지에 투자한 한국제조업체들이 긴급한 원부자재를 조달하는  특송 운송과 인터넷 쇼핑 등에 의한 소형 화물의 교역이 활발해질 것이기 때문에 공항에 운영허브와 터미널을 두는 것은 필요한 물류대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포공항은 국내 지방 네트워크를 잘 연결하고 (항공과 육로), 서울과 수도권의 대량 물량의 이동, 일시보관, 집하, 배달 활동에 편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포공항 화물터미널이 ▲복수의 지방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집하, 배달해야 하는 물류 업체 ▲한.중.일 지역에 시간적으로 긴급한 화물을 보내야 하는 운송업체 ▲LTL(Less Than Container Load)화물, 페키지 단위의 소형화물, 특송화물의 분류, 집하 허브 운영자 ▲3PL 물류 사업자 및 홀 세일러 ▲글로벌 물류사들의 인천공항 연계 중간 허브 같은 물류사업자들에게 분명한 차별화 조건으로 이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김포공항은 인천공항과 하나의 클러스터로 연계하면서, 현재의 물류단지 크기를 축소할 것이 아니라 위치를 이전하더라도 더욱 시설을 확충하고 경제적인 임대비용, 편리한 하역작업장, 일원화된 창고와 주차시설로 개선하면 김포공항 물류단지는 새로운 매력적인 물류단지가 될 것이며 국가 물류정책에 기여하는 공항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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