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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특송BIG4, 경기침체 극복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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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 2009.01.19 18:02
필요 없는 비용을 줄이고, 특화 서비스에 집중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고객 서비스 강화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세계 경기 악화는 2009년에 접어든 현재에 와서 그 어려움을 배가 시키고 있다.
한 특송 업체 관계자에 말에 따르면 지난 해 10월에서 12월까지 적자를 보지 않은 특송사가 없을 것이라며 현재의 어려움을 대변해 주고 있다.
DHL, FedEx, TNT, UPS의 글로벌 국제특송사의 경우도 어느 한 국가의 경제위기가 아닌 전세계적인 경제위기 여파를 피해 갈수는 없었다.
이에 이러한 현실 속에서 세계적인 글로벌 특송 기업인 DHL, FedEx, TNT, UPS 등은 현재의 경기악화를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또 어떠한 방식으로 이러한 위기를 벗어날 것인지에 대해 들어보았다. /최인석 기자

2008년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함께 고유가로 인한 항공사 유류할증료 인상, 환율 급등으로 악화된 무역수지 등 그 어느 해 보다 국제 항공 특송 업계의 비즈니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슈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물품 픽업 및 배달을 위한 차량의 유류비, 포장재 가격 등의 상승으로 인해 회사 내부 수익률 하락을 초래했으며, 고유가로 인한 유류할증료 인상의 심각성은 국내 물류업계에 '물류대란'으로 나타나는 동시에, 국제 항공 특송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항공사에 지불하는 유류 가격의 인상으로 인한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 국제 특송 업체들의 수익률 악화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업계 전반에 걸쳐 기업들의 경영 악화가 심화되면서 비용절감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구조조정을 감행함에 따라, 기업 고객이 주된 특송업체들도 함께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또한 한국은 수출 중심의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타격을 더욱 크게 받고 있다. 경기 침체로 인해 화주들은 더욱 더 가격에 민감해 지고 있으며 예전과는 차별화된 다양하고 구체적인 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운송비용 절감을 위해 특송 이외의 다른 운송 수단을 이용하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당분간 업체들의 영업 활동에 큰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출혈 경쟁이 가속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특송 업계의 물동량에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DHL, 핵심 사업에 집중
이러한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어려움을 타계하기 위해 DHL은 핵심 비즈니스에 집중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이미 DHL은 미국 내 택배 서비스를 철수하고, 국제특송 서비스에만 초점을 맞추기로 결정했다. 이것은 DHL의 핵심 비즈니스에 국제 특송 서비스에 집중함으로써 잘하는 것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고객만족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한번에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DHL코리아 역시 지난 31년 동안 업계 리더로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만족은 높이는 동시에, 고객 서비스 및 물량창출에 대한 전사적인 아이디어 캠페인을 전개함으로써 직원들과 함께 이 위기를 헤쳐 나갈 지혜를 모으고 있다.
DHL은 올해 한국 특송시장의 성장률이 작년에 비해 둔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이 세계 경기침체가 2008년 하반기부터는 항공물동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올해 역시 그 영향으로 특송을 포함한 항공특송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시장의 물량 감소 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DHL코리아는 국제특송 서비스에 있어 상품의 다양화를 통해, 고객의 상황에 꼭 맞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배송시간에 따른 상품 구비를 통해 고객들이 배송의 빠름과 느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배송중량에 따른 상품 구비를 통해 고객들의 경제적인 배송을 도울 예정이다. 이외에도 친환경 서비스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및 호감도도 계속 높여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FedEx, 광저우 허브를 통한 기회마련
FedEx 또한 전반적인 수출입 물동량의 감소 여파로 비즈니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고용 제한, 해외 출장 자제, 경비절감은 물론, 전 물류 시스템에 걸쳐 낭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체계적으로 계획, 실천하고 있다. FedEx 배송 봉투는 100% 재활용지이며 배송 상자는 25~100%까지 재활용품을 사용하고 있고, 또한 전사적으로 사무 자원 낭비와 불필요한 전력소모를 최소화하고자, 이면지 활용 및 업무시간 이외에는 PC 전원 끄기 등도 적극 실시하고 있다.
또한 대규모 송년파티 대신 연하장을 전 직원의 집 주소로 발송했다. 680여 장에 달하는 카드에는 올 한 해 수고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다가오는 혹독한 경제난을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FedEx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물류산업은 성장해 왔고, 실제로 외환위기 당시에도 퇴보하지 않고 오히려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고 전했다.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기 위기가 여전한 상황이고, 물류 업계는 각 업체마다 크고 작은 구조조정을 하는 등 영향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위기를 겪으면서 다소 난립했던 시장이 재무 안정성 및 합리적인 조직을 갖춘 경쟁력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는 방향으로 재편되면서, 전체적인 한국 물류 산업의 경쟁력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이러한 기회를 살리기 위한 FedEx 코리아의 2009년 가장 중요한 이정표는 바로 중국 광저우에 새롭게 자리 잡게 될 아시아태평양 지역 허브의 오픈이다. 중국 광저우 허브 이전을 위해 FedEx는 총 1억 5,000만 달러의 자본을 투자 했으며, 광저우 허브는 주당 228회의 flights를 운항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대, 최첨단 허브로 탄생하게 될 예정이다.  기존 필리핀 수빅만에서 광저우로 허브가 이전되면, 지리적 접근성이 용이해 짐에 따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한국 지역 고객들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실제 이에 맞춘 서비스 개선을 위해 현재 분주히 준비 중에 있다. 이 외에도 책임 있는 기업 시민으로서, 한국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좋은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예정이다.

TNT, 특화 서비스 확대
TNT는 유럽의 중심도시를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는 TNT 만의 물류 네트워크의 활용, 아시아지역에의 꾸준한 투자, M&A 등을 통한 노력으로 TNT의 항공 물동량 증가와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발견한 TNT는 2008년 4월 향후 5년간 아시아 시장에 1억 유로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이러한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7월에는 기존 동남아시아 5개국을 잇는 아시아 육상 네트워크(Asia Road Network)를 중국까지 확대하였으며, 8월에는 베트남에 아시아 시장 중량화물 취급에 중점을 둔 전략적 국제물류센터를 설립했다. 또한 지난해, 중국에 8개의 국제 특송 물류기지를 추가로 설립함으로써 중국에 1,250개의 사무소로 구성된 중국 내 최대의 육상 네트워크와 총 34개의 국제 특송 물류 기지를 보유하게 됐다.
또한, TNT는 중국과 유럽권 국가의 증가하는 물동량에 발 맞추어 일주일에 네 번 중국 상해와 유럽의 슈퍼 허브만을 오가는 TNT 전용 항공편 보잉 747-400ERF편을 운행하며 중국 네트워크와 유럽 네트워크를 최단시간 내 연결하고 있다.
그리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기계, 전자 및 자동차 부품 등 IT제품의 국제 특송 서비스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바이오 물류서비스 산업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의 증가와 투자의 확대로 인해 바이오 물류 서비스에 대한 국제 특송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하여 이에 대한 집중과 투자로 위기를 타파하는 기회를 삼고 있다.
또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0%을 목표로 '플레닛 미(Planet me)'와 같은 자발적인 환경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환경 친화적 '플레닛 미(Planet me)' 캠페인을 통해 에너지 절약을 통한 비용 절감과 동시에 환경 친화적인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으며, Planet me 캠페인의 일환으로 글로벌 차원에서 추진한 화상 회의 시스템 구축의 경우, 2백 8십만 유로를 투자해 전세계 100여 개의 TNT 지사에 비디오 컨퍼런스 시스템 도입 후 출장 경비를 20% 절감, 연간 3백 2십만 유로의 비용을 절감 할 수 있었다. 이러한 화상회의 시스템은 TNT Korea에도 2008년 초에 도입되어 운영되고 있다.
모든 물류기업에게 그렇듯, TNT에게도 연료비는 전체 지출에 있어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TNT는 TNT의 네트워크의 효율성과 사용 정도를 끊임없이 검토하고, 강화하여 네트워크의 활용도를 최대화함으로써 연료 소모량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TNT만의 육상네트워크를 가능한 최대로 활용하여 항공수송과 육상수송의 활용 배합이 가장 효율적인 비율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 또한, TNT는 연료효율성이 높은 운송 수단을 이용하고, 배송 드라이버들과 관리자들이 경제적인 운전에 힘쓸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경제적인 배송에 대한 수요에 발맞춰 포괄적인 배송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TNT는 보다 효과적인 공급망을 고객들에게 제시함으로써 이를 통해 고객들이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편 TNT는 한국 시장에서 전체적인 경제 불황에 따라 고객들 역시 비용효율 측면에서 경제적인 고중량 서비스에    집중 될 것으로 판단하고 고중량 서비스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오랜 경험으로 인한 노하우가 집결된 바이오 생명 공학 물품물류 서비스인 클리니컬 서비스(Clinical Services)와 배달 물품의 무게나 크기에 제한 없이 전 세계로 물품을 전달해 주는 중량화물 서비스(Freight Services), 다양한 Value Added Service제공에 주력하여,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최고의 솔루션 제공에 힘쓸 예정이다.


UPS, 국내 영업소 확장
UPS는 본사에서 시작된 사내 경비 절감 노력은 현재 한국 지사를 비롯한 모든 국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불필요한 지출 감소를 위하여 에너지 절약을 포함한 다양한 경비 절감 방안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리소스를 좀 더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비스 개선 및 공격적인 영업 전략 시도를 위해 끊임없는 투자와 대안 수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UPS는 현재 국내 상황이 2009년 2/4분기까지는 매우 어려운 시장 상황이 예상되며, 4/4분기경 회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갖고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를 위해 UPS는 국내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08년 12월 창원, 천안 영업소를 신규 개설했으며, 2009년 1월 인천 영업소를 직영화 했다. 또한 4월에는 성남지역에 추가 영업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UPS는 현재 추가 개성 예정인 성남 사무소를 제외하고 3개의 신규 사무소와 16개의 지점을 운영중에 있다.
이를 통해 천안, 성남과 인천 사무소들은 서울 외곽 지역에 위치한 기업들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세 개의 지점 모두 인천 공항과 근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UPS는 매주 31편의 항공기 운항을 통해 기업들을 아시아, 유럽,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여러 지역들과 연결시켜 주게 된다
천안, 성남 등 4곳은 모두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천안은 하이테크 공업 도시이며, 성남은 다양한 IT관련 중소 벤처업체들이 자리잡고 있어 향후 IT메카로써 기대되고 있는 도시 중 하나다. 또한 인천은 자유경제지역인 동시에 한국 최대 물류 관문 도시이며 남부 지역에 위치한 창원은 기계 공업 단지로, 국내 기계장치의 20% 및 산업용 로봇의 80%를 생산한다.
이외에도 UPS는 향후 직영 영업소 확장 및 기존 영업소 개선으로 고객들에게 좀 더 나은 픽업,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비즈니스 확장 계획의 일환으로 IT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늘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사무 효율성을 강화시켜 줄 혁신적인 운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UPS Paperless InvoiceSM 와 UPS ReturnsSM가 그 중 하나다. UPS Paperless Invoice 는 업계 최초로 제공하는 전자문서 송장으로 고객들의 서류작업은 대폭 줄이면서, 지체 없이 화물 통관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UPS Returns는 전자상거래 이용 시 불만이 생겼을 때 즉각적이고 원활한 반품서비스를 제공한다.

EMS, 600건에서 8,400배 성장
한편, 글로벌 특송사를 비롯해 대부분의 로컬 특송사들이 지난 연말 울상을 지었지만 EMS만은 경기 악화의 여파가 비껴 간 듯 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특송업체 대부분이 적자를 기록한 지난 10월~12월의 기간 동안 물량면에서 30% 가량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2008년 EMS의 서비스 시작 28년 만에 500만건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EMS가 첫선을 보인 1979년 600건의 물량을 처리한 것과 비교하면 약 8,400배의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이용 물량을 살펴보면 73%는 개인이 이용했으며 나머지는 중소업체 등 기업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송국가는 교민이 많이 살고 있는 일본, 미국, 중국이 전체 물량의 66%를 차지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특송시장 규모는 발송과 도착 물량을 포함해 1,860만 건으로 추정되며, 우체국특송은 전체 물량의 약 40%(발송 500만 건, 도착 250만 건)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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