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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컨 운임 하락세 전망, 올해보다 최소 25~35%대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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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 2024.12.09 10:29
KMI, 공급과잉 따른 하방압력 이어져...물동량은 2.9% 증가 예상




내년 컨테이너 운임 수준은 하락세 기조가 강할 전망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김병주 전문연구원은 11월 13일 서울 로얄호텔에서 개최된 「제43회 KMI 세계해운전망 세미나」에서 2025년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1,600~1,900P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 평균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2,573P로 약 25~35% 이상 하락한 수치다. 올해 운임지수는 전년 대비 156% 상승했는데 직전 2023년 SCFI 평균은 1,006을 기록한 바 있다.

KMI 김병주 전문연구원은 올해 컨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 및 조기 선적량 증가로 운임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수요 측면에서 올해 글로벌 주요 소비국들의 대중국 관세 조치 부과로 조기 선적량이 증가했고 공급 측면에서는 이스라엘, 중동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가용 선대가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얼라이언스 재편 이후 시장 집중도 하락, 시장 경쟁보다는 차별화 전략(정시성)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가 더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 출범하는 머스크 제미나이 서비스는 정시성 90%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허브항을 중심으로 허브&스포크 강화, 기항 항만수 축소(서비스 간결화)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2011년 이후 컨테이너 정시성은 86% 이상을 기록한 사례가 없다.

한편 내년 컨테이너 물동량은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클락슨과 드류리는 2.8% 전망치를 내놓은 바 있다. 

KMI는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인한 컨테이너 물동량 상승. 미국 중앙은행 금리인하 기조로 전환, 투자 증가 및 소비 지출로 이어져 해운 수요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올해 1~3분기 북미항로 컨 물동량은 전년대비 13.2% 증가한 바 있다.

항로별로 전년 대비 북미 노선은 2.5%, 유럽 노선 1.5%, 인트라아시아 3.8%가 증가할 것으로 KMI는 예상했다. 

북미 지역은 인플레이션 하락 등이 물동량 증가에 긍정적 요소지만 보호무역 강화 기조로 장기적 수요에는 부정적 요소로 작용될 전망이다. 인트라아시아는 탈중국화 가속화로 인해 동남아 및 서남아 국가로 물량 전환 가능성을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공급전망에 대해 김 연구원은 2025년 컨테이너 선대 증가율은 5~6% 내외로 전망됐다. 신조 인도향은 약 198만TEU(221척), 해체량은 20~30만TEU 내외로 예상되는데 내년 신조 인도 선박 중 5,100TEU급 이상 선박 비율(124척, 약 178만TEU)이 약 90%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아시아-북미항로 투입선대는 타 항로 시장 여건에 따라 공급이 유동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아시아-유럽 항로는 희망봉 우회로 인한 운송 거리 증가로 선대량이 전년대비 3%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EU ETS 시행으로 친환경 선박이 이 항로에 대거 투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인트라아시아 또한 선대 공급은 유동적일 전망으로 공급망 정상화시 전배로 인해 공급 증가 요인이 존재한다. 

흥해 사태 여파에도 수급 불균형은 여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수에즈 항로가 정상화될 경우 공급 과잉에 따른 충격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올해 3분기 아시아-북유럽 항로 정기 서비스에 투입된 선박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바 있다.

김병주 연구원은 내년 컨테이너 시장도 공급 과잉으로 운임 하방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제 정세 및 공급망 불확실성도 증가하고 있어 운임 하방 압력은 부분적으로 상쇄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컨테이너 운임 하향 안정화 추세는 따라서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 컨 운임 지수의 리스크 요인으로 상반기 미 동부 항만 및 얼라이언스 재편을 꼽았다.

이날 세미나에서 <글로벌 공급망, 최근 이슈와 대응>이라는 주제를 발표한 한국무역협회 홍지상 공급망분석팀장은 한국의 대기업들은 미국이 원하는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기업집단이라고 평가하며 한국은 미국의 4대 핵심품목 중 3대 품목의 생산에 기여할 수 있는 유일한 제조국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변화에서 새로운 기회와 리스크를 신속히 포착하여 전사적인 공급망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무역 분쟁 리스크를 감안하면 미국과 중국 외 일본, EU, 아세안 등에서 완충지대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제품 공급망 전반에 대한 이해와 세밀한 관리, 리스크 요인에 대한 평가 및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며 지역 및 국가 이해도가 사업 성공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어 기업 구매담당자들의 역할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홍지성 팀장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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